- 부부 개발자가 만든 오컬트 신작… 카드를 태워 악마를 소환하는 역발상 덱빌딩
- 인스크립션 제작자도 주목한 게임잼 상위 1% 화제작, 독특한 덱버너 시스템 눈길
독일 뮌헨의 인디 게임 개발사 Nozomu Games가 서사 중심의 덱빌딩 게임 ‘번 위드 미(Burn With Me)’를 오는 10월 12일 PC 스팀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번 위드 미’ 카드를 모으고 보존하는 기존 덱빌딩의 틀을 깨고, 자신의 덱을 불태워 강력해지는 독특한 ‘카드 소각’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게임은 집착과 금단의 의식, 그리고 소환된 악마가 남기는 대가를 다룬 초자연적 서사와 전략적인 덱빌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사는 이러한 장르를 직접 ‘덱버너(deck-burner)’라고 명명했다.
현재 무료 데모가 공개돼 있으며, 정식 출시 전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스팀 위시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카드를 지키는 대신 태운다…역발상 덱빌딩의 재미
‘번 위드 미’의 핵심은 카드를 아끼는 대신 과감히 불태워 강력한 효과를 얻는 독특한 ‘카드 소각’ 메커닉이다.
플레이어는 오각형 펜타그램 형태의 보드에 최대 다섯 장의 크리처 카드를 배치하게 되며, 카드가 서로 인접하거나 마주보는 위치에 놓였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더 강력한 크리처를 소환하려면 손에 든 카드를 영구적으로 불태워야 한다.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의 ’소진(Exhaust)’과 달리 한 번 태운 카드는 해당 플레이 동안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시작 시 구성했던 덱은 점점 줄어들며, 언제 어떤 카드를 태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플레이의 핵심 전략으로 작용한다. 적절한 순간에 카드를 희생하면 강력한 조합으로 전투를 압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카드를 소각하면 필요한 순간 사용할 카드가 부족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카드를 태워 얻는 힘과 그에 따른 손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번 위드 미’가 다루는 집착과 욕망, 대가라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오컬트 대학을 배경으로 한 여섯 개의 챕터, 집착과 욕망의 이야기
게임의 무대는 오컬트를 연구하는 한 대학이다. 플레이어는 수수께끼에 싸인 교수의 인도를 따라 고대 의식에 휘말린 학생들의 잔혹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깊은 욕망과 두려움, 야망에 직면한다. 플레이어는 이들이 자신의 집착을 통제하도록 도울 것인지, 아니면 결국 그 집착에 완전히 잠식당하게 둘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전체 이야기는 6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각 챕터마다 고유한 캐릭터와 메커닉, 카드, 보스, 감정적 테마가 등장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비주얼 역시 독특하다. 내러티브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에바 마누일로비치(Eva Manuilovich)가 손그림 아트워크를 담당했으며, 실사 촬영 영상으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 ‘손(Hand)’이 결합돼 초현실적이고 이질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식 출시 버전에는 전체 영어 음성 더빙과 8개 언어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며, 3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메가 콜라보’ 일러스트를 게임 내 도감인 베스티어리(Bestiary)에서 수집하는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잼 상위 1%에서 인스크립션 제작자의 호평까지
‘번 위드 미’는 루둠 데어(Ludum Dare) 55 게임잼에서 처음 제작된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당시 대회 상위 1%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이후 2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했다.
특히 ’인스크립션(Inscryption)’의 개발자 다니엘 멀린스(Daniel Mullins)로부터 개인적인 호평을 받은 것이 팀이 프로토타입을 정식 상업 게임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2023년 설립된 Nozomu Games는 뮌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 스튜디오다. 부부 개발자인 이반 부시민(Ivan Bushmin)과 에바 마누일로비치를 중심으로 작곡가 니키타 멜니코프(Nikita Melnikov), 사운드 디자이너, 아티스트, 마케팅 인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첫 상업 작품은 독특한 케이블 메커닉을 활용한 퍼즐 게임 ‘로봇 디투어(Robot Detour)’였으며, ‘번 위드 미’는 게임플레이와 스토리텔링을 보다 밀접하게 결합하려는 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두 번째 작품이다.
최근에는 Critical Reflex와 Gaijin Entertainment 출신 베테랑들이 공동 설립한 퍼블리셔 Inner Pocket과 협력하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데모 리뷰 97% 긍정적…”작은 패키지에 이렇게 많은 고민이”
지난 5월 28일 Thinky Direct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무료 데모에는 게임의 첫 번째 챕터 전체가 포함됐으며, 이후 이야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콘텐츠도 제공됐다.
스팀에 등록된 데모 리뷰는 108건 기준 97%의 긍정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게임잼 버전을 플레이한 itch.io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간결한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짧은 분량 안에 상당한 게임성과 전략적 고민을 담아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빠르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전략성을 갖춘 덱빌딩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해외 매체 역시 기존 ‘슬레이 더 스파이어’ 스타일의 덱빌딩 게임과 달리 플레이어가 카드를 적극적으로 희생하도록 설계한 시스템을 ‘번 위드 미’의 가장 독창적인 요소로 꼽고 있다.
다만 현재의 호평이 데모 및 초기 버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식 출시 이후 6개 챕터 전체의 볼륨과 시스템 완성도가 어떻게 유지될지가 장기적인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번 위드 미’는 단 3일 만에 개발된 게임잼 프로토타입에서 출발해, 독창성을 인정받아 정식 상업용 게임으로 체급을 키운 주목할 만한 신작이다.
오컬트와 재즈, 심리적 공포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에 자신의 덱을 불태워 위기를 극복하는 역발상 시스템을 결합한 만큼, 기존 덱빌딩 장르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조무 게임즈(Nozomu Games)가 개발한 ‘번 위드 미’는 오는 10월 12일 PC 스팀(Steam)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위험을 감수하고 덱을 소각하는 파격적인 선택이 실제 게임플레이에서 어떤 전략적 깊이와 긴장감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번 위드 미(Burn With Me)’ 관련 정보
| 항목 | 내용 |
|---|---|
| 개발사 | Nozomu Games (독일 뮌헨) |
| 퍼블리셔 | Inner Pocket |
| 장르 | 덱빌딩, 카드, 서사 어드벤처 (덱버너) |
| 플랫폼 | PC (Steam) |
| 출시일 | 2026년 10월 12일 (무료 데모 현재 공개 중) |
| 언어 | 영어(전체 음성 더빙) 포함 8개 언어 지원 |
| 반응/평가 | 데모 기준 스팀 리뷰 97% 긍정적(108건), 인스크립션 제작자 다니엘 멀린스 호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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