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개발팀 다이빙스튜디오의 첫 작품… 광복절 맞아 정식 출시
- 진실을 기록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신문 한 장에 담긴 시대의 선택
국내 대학생 개발팀 다이빙스튜디오(divingstudio)가 개발한 역사 정치 시뮬레이션 어드벤처 ‘그날의 신문(The Newspapers of the Day)’이 오는 8월 14일 스팀과 스토브(STOVE)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작품의 배경은 폭력과 억압이 만연했던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이다. 플레이어는 신문사 편집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매일 단 한 장의 신문을 완성해 나간다.
조선총독부의 날카로운 검열 칼날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 혹은 신문사의 생존을 위해 현실과 타협할 것인지 매 순간 아슬아슬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신문사로 들어오는 기사와 증언을 검토한 뒤 어떤 기사를 실을지, 어떤 문장을 삭제할지, 지면 어디에 배치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플레이의 핵심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신문의 신뢰도와 영향력, 검열 위험도를 좌우한다. 지나치게 비판적인 기사는 총독부의 검열로 폐간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몸을 사리면 독자들의 신뢰를 잃는다.
진실을 보도하면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침묵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역사 속에서 잊히게 된다. 플레이어는 매일 밤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며 신문을 완성해야 한다.
취재부터 편집까지… 모든 선택이 신문의 운명을 바꾼다
취재는 편집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기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고 증언을 수집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때로는 단 한 번의 인터뷰가 사건의 흐름을 뒤바꾸기도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만 중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도 있다.
취재 과정에서는 인맥과 언변, 지력, 체력 능력치를 바탕으로 한 주사위 판정 시스템이 적용된다. 취재에 성공할수록 더욱 깊이 있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지만 무리한 취재는 기자 개인은 물론 신문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편집장이 직접 순찰대를 피해 어둠 속을 누비며 단서를 찾아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게임은 장기적인 선택도 중요하게 다룬다. 여러 호에 걸쳐 수집한 키워드를 연결하면 시대를 뒤흔드는 특종 기사를 작성할 수 있으며 어떤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보도할 것인지에 따라 신문사의 미래가 달라진다.
기자마다 성향과 신념도 다르다. 진실을 밝히는 데 모든 것을 걸려는 기자가 있는가 하면, 신문사의 생존을 우선하는 기자도 존재한다.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기사를 반복해서 맡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무너지거나 반대로 더욱 강인해지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어떤 기자를 어떤 취재에 배치할지 역시 중요한 전략 요소다.
플레이어의 선택은 1920년부터 광복에 이르는 시간 동안 누적되며 끝내 살아남은 신문이 될지, 검열 끝에 폐간될지, 혹은 역사 속 이름만 남은 신문이 될지가 결정된다.
검열의 붉은 도장이 강조하는 시대의 긴장감
‘그날의 신문’은 절제된 흑백 톤을 중심으로 한 시대극풍 비주얼을 채택했다. 여기에 검열을 상징하는 붉은 도장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당시 사회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텍스트와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진행 방식과 손그림 일러스트는 정치 시뮬레이션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개발팀은 스팀 페이지를 통해 생성형 AI 활용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배경 이미지 일부와 주요 캐릭터 콘셉트 아트, 추가 캐릭터 이미지, UI 아이콘 제작 과정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했으며, 신문 기사와 여론 반응, 미니게임 텍스트 초안 작성 및 교정, 로컬라이제이션 검토에도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에 적용된 모든 결과물은 개발진이 직접 검토와 수정을 거쳐 완성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개발자들이 뭉쳐 만든 첫 작품
다이빙스튜디오는 정찬영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의 대학생 개발팀이다. ‘그날의 신문’은 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언론 검열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매일 밤 신문을 편집한다’는 게임플레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출시 전 무료 데모 공개, 커뮤니티와 소통 이어가
현재 ‘그날의 신문’은 전체 콘텐츠의 절반가량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료 데모 버전을 스팀에 공개한 상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정식 출시 전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와 핵심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개발팀인 다이빙 스튜디오는 공식 X(옛 트위터)와 디스코드를 통해 개발 현황을 상시 공유하며 유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제강점기 언론 검열이라는 묵직한 역사적 소재를 ‘신문 편집’이라는 독창적인 게임플레이로 풀어낸 ‘그날의 신문’이 오는 8월 14일 정식 출시 이후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