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섀도우런 3부작 제작진 헤어브레인드 스킴즈, 신작 ‘그래프트’ 첫 스토리 트레일러 공개
- 거대 우주 정거장 ‘아크’ 배경… 적의 신체를 이식해 능력을 얻는 SF 서바이벌 호러 RPG
‘섀도우런(Shadowrun)’ 3부작으로 알려진 개발사 헤어브레인드 스킴즈(Harebrained Schemes)가 신작 ‘그래프트(GRAFT)’의 첫 스토리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7월 17일 열린 Convergence Games Showcase 2026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서바이벌 호러와 RPG를 결합한 작품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게임의 무대는 죽어가는 거대 구조물 ‘아크(Arc)’, 플레이어는 끝없이 변형되는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악몽 같은 여정을 펼치게 된다.
적의 신체를 이식해 강해진다… 기억까지 흡수하는 ‘그래프트’ 시스템
그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제목과 같은 이름의 ‘그래프트(Graft)’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쓰러뜨린 적이나 아크 곳곳에서 발견한 신체 부위를 자신의 몸에 이식해 새로운 무기와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 팔이나 장기가 곧 전투 능력이 되는 독특한 성장 방식이다.
하지만 강력한 능력에는 대가가 따른다. 신체를 이식할 때마다 낯선 기억과 감정이 함께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거나 설명할 수 없는 폭력적인 충동에 휩싸이는 등 타인의 기억이 플레이어의 정신을 조금씩 잠식한다.
이러한 기억의 파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그 선택의 대가를 어떻게 감당할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몫으로 남는다.
살아남은 사람도 믿을 수 없다… 선택이 운명을 바꾸는 서사
아크에는 플레이어 외에도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이들과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목적과 비밀을 품고 있으며 언제든 배신자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플레이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누구를 믿고 누구를 버릴 것인지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달라지는 선택 중심의 서사가 게임 전반에 녹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을씨년스러운 우주 정거장의 공포… 고전 서바이벌 호러의 재해석
전투는 제한된 탄약과 자원을 관리하며 생존해야 하는 고전 서바이벌 호러의 긴장감을 계승했다.
태고의 실험체와 기괴한 괴물, 광기에 사로잡힌 AI의 하수인들이 끊임없이 플레이어를 추격한다. 결국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생존의 핵심이 된다.
작품은 아이소메트릭 시점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SF와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짙게 담아냈다. 특히 몸을 계속 교체하면서도 과연 자신은 여전히 같은 존재인지 묻는 ‘테세우스의 배’ 역설을 떠올리게 하는 철학적 주제가 게임 전체를 아우른다.
파라독스와 결별… 시애틀 베테랑 스튜디오의 첫 작품
헤어브레인드 스킴즈는 2011년 조던 와이즈먼(Jordan Weisman)과 미치 기텔먼(Mitch Gitelman)이 미국 시애틀에서 설립한 개발사다.
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을 시작으로 ‘섀도우런 리턴즈’, ‘섀도우런: 드래곤폴’, ‘섀도우런: 홍콩’, ‘배틀테크’ 등을 선보이며 깊이 있는 세계관과 전략성을 갖춘 RPG 개발사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에는 파라독스 인터랙티브에 인수됐지만 2023년 ‘램프라이터스 리그’의 흥행 부진과 구조조정을 거친 뒤 2024년 독립 스튜디오로 다시 출범했다.
그래프트는 독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자, 기존 전략 RPG에서 벗어나 서바이벌 호러 장르에 도전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믿고 보는 아트 디렉션”… 커뮤니티 팬들 기대 이어져
그래프트는 2024년 첫 공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파라독스와 결별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헤어브레인드 스킴즈가 다시 좋은 작품을 선보이길 바란다는 응원과 함께 특유의 뛰어난 아트 디렉션과 분위기가 여전히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스토리 트레일러 역시 여러 해외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음산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신체 이식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프트’는 현재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을 진행 중이며, 정식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