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주최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가 3일간 1만 5천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파와 대설이라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0% 증가한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비버롹스는 누적 관람객 4만 3천여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인디게임 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행사는 빛의 3원색인 ‘RGB’를 전시 콘셉트로 채택했다. 82개 현장 전시작을 난이도에 따라 고난도 컨트롤을 요구하는 ‘레드(Red)’, 대중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그린(Green)’,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루(Blue)’ 존으로 구분해 관람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K-인디게임 대표작 ‘산나비’, 현장에서도 인기 만점
‘산나비’ 특별 부스에는 3일 내내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디게임 업계의 전설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원더포션이 운영한 특별 부스에서는 새롭게 공개된 외전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의 시연이 진행됐으며, 텀블벅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철호패 등 다양한 굿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일부 인기 굿즈는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되며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확인시켰다.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는 ‘산나비 포스트모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개발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수상작 발표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수련수련, 짬타수아, 김성회와 웹툰작가 키몽, 성우 김예림 등이 참여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개발사의 앤서니 라이 대표가 특강을 통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에게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비버피처드 2025’ 시상식이 열렸다. 참가 전시팀이 직접 투표로 뽑는 ‘올해의 비버’에는 리턴트루의 ‘영상편집자’, 메이플라이의 ‘프로젝트 레버넌트’, 아이언디어의 ‘루나락시아 -까치는 종말을 노래하네-‘가 선정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네이버웹툰, 레이저, 벤큐, 스토브인디, 유니티, 플리더스 등 후원사들이 선정한 비버피처드 특별상에는 리퓨엘의 ‘오비스 루프’, 스튜디오 BBB의 ‘모노웨이브’, 캣 소사이어티의 ‘던전 인’, 픽셀리안의 ‘크로노 서울’ 등 9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오프라인 열기, 12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이어진다
축제의 열기는 온라인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호평받은 전시작들을 포함해 총 200여 개에 달하는 독창적인 인디게임을 12월 14일까지 스토브 플랫폼 내 ‘비버롹스 2025 온라인 전시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 제공된 ‘비버롹스 가이드북’도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이 직접 탐험가가 되어 행사장을 둘러보고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이 가이드북은 축제를 하나의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네이버웹툰과 협업한 게임잼 ‘비버잼’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게임을 선보인 ‘아웃오브인덱스’ 전시작들도 관람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플리더스 FGT(Focus Group Test)존’에서는 인디게임 팬과 창작자가 심도 있게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창작자와 팬이 함께하는 문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센터장은 “비버롹스 기간 동안 창작자와 팬, 그리고 게임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어 대중과 함께 즐기는 인디게임 문화 페스티벌 비버롹스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행사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비버롹스는 단순한 게임 전시회를 넘어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문화 페스티벌로 성장하고 있다. 363개 팀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진행된 올해 비버롹스는 한국 인디게임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