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요원이 남긴 기록을 홀로그램으로 재생하는 ‘시간 협공’ 시스템 눈길
- 90년대 레트로 퓨처 비주얼과 요원별 카드 컨셉으로 무한한 빌드 다양성 추구
시간을 되감으면 조금 전의 내가 나타나 함께 싸운다.
대한민국 인디 개발사 파이러츠오브월스트리트(Pirates of Wall street)가 개발 중인 SF 로그라이크 덱빌더 ‘BORROW or ROB’가 독특한 시간 역행 전투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BORROW or ROB’는 하나의 전투를 정방향과 역행, 두 개의 페이즈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방향에서 플레이어가 수행한 모든 행동은 타임라인에 기록되며, 역행 페이즈에서는 과거의 자신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당시의 행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단순히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를 넘어, 언제 어떤 카드를 사용하고 그 행동을 미래의 전투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계산해야 하는 덱빌딩이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기계 신 판테온의 시간 역행 침공, 인류가 훔쳐낸 반격의 기술
게임은 인공지능 ‘판테온’이 인간을 무의미한 존재로 규정하고 시간 역행 기술까지 완성한 미래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인류 저항군은 아무리 치밀한 작전을 세워도 판테온을 이길 수 없었다. 판테온은 전투 결과를 분석한 뒤 병력을 과거로 보내 전투 자체를 무력화했기 때문이다.
반격의 실마리는 미래의 인류가 판테온의 시간 역행 기술을 훔쳐 과거로 보내면서 시작된다. 이 기술을 탑재한 기계가 바로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BORROW or ROB’다.
이제 인류 역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자신과 함께 싸울 수 있게 된다.
정방향과 역행, 두 페이즈로 나뉘는 보스전 구조
보스전은 1페이즈인 정방향과 2페이즈인 역행으로 구성된다.
정방향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지만,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이 타임라인에 기록된다. 이후 역행 페이즈가 시작되면 전투가 거꾸로 재생되면서 앞서 사용했던 카드와 행동이 역순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1페이즈는 단순한 공격 구간이 아니라 보스의 전투 패턴과 규칙을 파악하는 탐색 과정에 가깝다. 보스에 따라 위치 변화나 포격 순서, 적의 분열과 합체 등 역행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 페이즈를 고려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BORROW와 시간 협공, 과거의 나와 겹쳐 완성하는 한 방
한 번의 전투에는 정방향과 역행에 각각 투입될 두 명의 요원이 등장한다.
1페이즈에서 요원이 남긴 행동 기록은 2페이즈에서 홀로그램으로 재현된다. 플레이어가 현재의 요원으로 공격하면 과거의 요원도 같은 위치에서 공격을 겹쳐 가한다. 개발진은 이를 ‘시간 협공(Temporal Pincer)’이라고 부른다.
특히 과거의 요원이 서 있던 위치를 밟으면 당시 쌓아둔 방어와 버프를 물려받는 ‘BORROW’가 발동한다. 반대로 같은 위치에서 공격하면 시간의 균열이 열리며 시간 협공 전술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과거에 어떤 행동을 남겼느냐가 현재의 전투 선택지를 결정하는 셈이다.
타이밍 판정으로 완성하는 약 100가지 시간 협공
시간 협공이 적중하면 역행 시계가 작동하며 플레이어는 시계 바늘이 12시에 도달하는 순간에 맞춰 입력해야 한다.
판정 결과에 따라 더욱 강력한 등급의 시간 협공 전술이 발동하며 과거와 현재에 사용한 카드 조합에 따라 약 100가지의 시간 협공 전술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좋은 카드를 모으는 것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행동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전투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요원별 카드 컨셉과 90년대 레트로 퓨처 비주얼
게임은 요원마다 사용하는 카드의 색과 콘셉트, 장비, 시간 협공 전술이 다르게 구성된다.
근접 공격과 파괴, 부식, 데이터 조작, 방어 등 서로 다른 전투 스타일을 가진 요원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순서로 행동을 배치할지가 주요 전략 요소다.
요원 조합에 따라 카드와 장비, 스킬 빌드가 달라지는 만큼 매 전투마다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는 재미도 기대할 수 있다.
비주얼은 90년대 레트로 퓨처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기계 문명이 인류를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시간 역행이라는 SF 설정을 결합해 차갑고 기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복고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플레이어의 과거 행동이 곧 강력한 아군이자 전략적 카드가 되는 독창적인 ‘시간 역행’ 메커니즘은 장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개발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BORROW or ROB’이라는 이름을 가진 양질의 콘텐츠로 어떻게 구체화될지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게임은 2026년 9월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BORROW or ROB’ 관련 정보
| 항목 | 내용 |
|---|---|
| 개발 | 주식회사 파이러츠오브월스트리트 |
| 장르 | SF 로그라이크 덱빌더 |
| 플랫폼 | PC / Steam |
| 출시일 | 2026년 9월 얼리 액세스 |
| 핵심 시스템 | 정방향·역행 2페이즈 보스전 / 시간 협공(Temporal Pincer) / BORROW |
| 협공 전술 수 | 약 100가지 (사용 카드 조합에 따라 변동) |
| 아트 스타일 | 90년대 스타일 레트로 퓨처(retro-future) |
| 세계관 키워드 | 인공지능 판테온, 시간 역행 침공, 인류 저항군, 시간을 훔친 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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