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볼버디지털이 현지시각 6월 7일 개최된 미국 PC Gaming Show 2026을 통해 신작 4종을 공개하며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PC Gaming Show는 글로벌 PC 게임 전문 매체 PC Gamer가 주관하는 연례 온라인 쇼케이스로, 매년 여름 주요 신작과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자리다. 행사는 2026년 행사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서머 게임 행사 기간에 맞춰 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협동 우주 탐험부터 서사 중심 어드벤처, 독특한 덱 빌딩 로그라이크, 그리고 클래식 FPS의 귀환 등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작품들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우주를 함께 개척한다… ‘스타시커’ 얼리 액세스 임박
System Era Softworks가 개발한 협동 우주 탐험 게임 ‘스타시커: 아스트로니어 익스페디션(STARSEEKER: Astroneer Expeditions)’은 ‘아스트로니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거대한 우주 정거장 ‘ESS 스타시커’를 거점으로 삼아 팀원들과 함께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게 된다.
공개된 게임플레이에서는 전투와 탐험, 지형을 변화시키는 테라포밍, 장비 제작과 우주복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시스템이 소개됐다. 각 플레이어의 행동은 자원 확보와 기지 확장, 탐사 범위 확장 등 공동 목표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한다.
또한 솔로 플레이도 지원해 혼자서 천천히 탐험을 즐길 수도 있다. 현재 플레이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6월 11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얼리 액세스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 기사: 협동 우주 원정의 시작, ‘스타시커’ 6월 11일 얼리 액세스 출시]
가족과 고향, 그리고 슬레지해머… ‘버츄 앤 어 슬레지해머’
서정적인 내러티브로 주목받아온 디컨스트럭팀과 셀키 하버의 협업 신작 ‘버츄 앤 슬레지해머(Virtue and a Sledgehammer)’는 감정과 폭력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스페인 시골의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과거의 가족과 이웃들이 더 이상 ‘사람’이 아닌 기계 형태로 복제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은 기억과 말투, 관계까지 그대로 재현하고 있지만, 어딘가 비어 있는 듯한 부자연스러움을 드러낸다.
일부는 이러한 존재를 받아들이고 유지하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치유’가 아닌 ‘왜곡된 연장선’으로 인식한다. 결국 그는 슬레지해머를 들어 복제된 존재들과 그들이 머무는 공간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파괴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부정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진다. 게임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실, 가족, 전통,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불편하면서도 강렬한 서사를 체험하게 만든다.
[관련 기사: 과거를 파괴하는 내러티브 인디게임, ‘버츄 앤 슬레지해머’]
버섯 먹고 강해지는 던전 덱 빌더… ‘슈룸 앤 글룸’
Team Lazerbeam이 개발한 ‘슈룸 앤 글룸’(Shroom and Gloom)은 덱 빌딩과 던전 탐험을 결합한 독특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게임의 핵심은 ‘듀얼 덱 시스템’이다. 전투용 덱과 탐험용 덱을 동시에 운용하며 전투에서는 다양한 카드 조합으로 적을 상대하고 탐험에서는 던전을 확장하고 카드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적으로 등장하는 버섯 괴물을 처치한 뒤 요리해 먹는 독특한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구워 먹거나 양념해 먹으면 체력을 회복하거나 추가 효과를 얻는 등 전투와 생존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카드를 자유롭게 변형·강화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낮은 등급 카드도 강력한 전략 자산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기존 데모는 스팀에서 97%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했으며, 올여름 출시가 예정돼 있다.
25주년 맞은 전설의 귀환… ‘시리어스 샘: 섀터버스’
클래식 FPS의 상징 ‘시리어스 샘’ 시리즈가 새로운 형태로 돌아온다. Behaviour Interactive가 개발 중인 ‘시리어스 샘: 섀터버스'(Serious Sam: Shatterverse)는 멀티버스와 로그라이트 요소를 결합한 협동 FPS다.
최대 5인이 팀을 구성해 매번 변화하는 전장에서 전투를 펼치며, 다양한 버프와 ‘런 모디파이어’를 통해 게임 규칙 자체를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적을 처치하고 능력을 축적하며 점점 더 강해지는 구조는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강화한다.
줄거리는 시리즈의 대표 악역 ‘우버 멘탈’로 인해 우주가 붕괴되고 서로 다른 차원의 ‘샘’들이 힘을 합쳐 이를 복구한다는 설정이다. 현재 플레이테스트 신청이 진행 중이며, 원작의 호쾌한 액션에 새로운 변주를 더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련 기사: 25주년 맞은 시리어스 샘, 멀티버스 신작 ‘섀터버스’ 공개]
이번 디볼버디지털의 라인업은 협동 탐험, 서사 중심 어드벤처, 덱 빌딩 로그라이크, 협동 FPS까지 장르적 스펙트럼을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각각의 타이틀은 독특한 콘셉트와 개성을 앞세워 인디 퍼블리셔로서의 색깔을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냈다는 커뮤니티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