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12일 양 일간 빛고을 광주에서는 K게임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경주)이 개최한 ‘GGDC 2024’는 국내외 주요 게임사 그리고 게임 개발 전문가 등 40명이 강연자로 참가하였고, 광주 전일빌딩245 제1강연장과 광주영상복합문화관 제2강연장에서 2개의 트랙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GGDC 2024’는 광주 지역의 게임 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마케팅 등 사업 분야 외 게임 개발 강연을 집중적으로 구성한 것이 큰 특징이었으며, 더불어 수도권 외 지역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함께 마련되었다.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 김정윤 교수가 발제한 ‘K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인프라 구축 및 특성화 전략’ 좌담회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은 지역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전문 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윤 교수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핵심 산업인 게임을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자체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체와 학교 등의 교육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지역 특성 맞춤화 인프라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김정윤 교수의 발제 이후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전 원장,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임정호 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하여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역이 긴밀히 연계된 균형 발전이 우선되어야 하며, 특히 지역 생태계 인프라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경험이 풍부한 핵심 개발 인력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허브의 구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GGDC와 같은 지자체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모두가 함께 의견을 모았다.
이번 강연 1일차에는 슈퍼센트 김동건 CTO의 하이퍼 캐쥬얼 시장 전략, 인게임 상점 구성에 대한 디앤엠 손유락 대표 강연,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스톰게임즈 정만수 대표의 강연 등 인디개발자를 위한 다수의 강연이 진행되었고, 2일차에는 유니티코리아 박종태 시니어 컨설턴트의 Unity 6 최신 라이팅 테크닉,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김민수 대리의 인디게임 마켓 인사이트 외에도 최근 많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도엔진에 대한 인디라 김성완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GGDC2024에는 연륜있는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중심에는 캐주얼 게임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그램퍼스 김지인 대표, 그래게임즈 이주희 팀장, 딜리셔스 게임즈 이현진 대표, 트라이펄 게임즈의 정만손 대표 등이 인디게임 개발자에게 유용한 실무적 내용을 담은 강연을 통해 광주 게임 개발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심도 깊은 노력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루노소프트 정무식 고문은 틀린그림찾기의 다양한 현지화와 글로벌 성공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디게임개발자들의 생존 원칙’에 대한 맞춤형 강연으로 여러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강연장 외부에서는 인디스타즈 상설 전시를 통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전시와 강연장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되었고, 강연자들과 참가자들이 인디 게임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장이 마련되었다.
이번 GGDC 2024에서는 강연 외에도 인디게임 쇼케이스 전시와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드게임 체험, 만화마켓, 코스프레 행사도 함께 진행하여 게임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낸 뜻 깊은 행사였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게임 강국 하지만 K콘텐츠 파워와 K게임의 자부심만을 내세운다고 우리가 마주한 인구 절벽 그리고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임 업계의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도 광주는 각계 전문가들을 어렵게 모아 진정성있는 컨퍼런스를 개최하였고 더불어 좌담회와 인디를 위한 내실있는 전시행사까지 포함하는 알찬 행사를 이뤄냈다.
“이번 행사로 광주 지역 내 인재들에게 소통의 창구가 되고, 광주가 게임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광주의 게임 개발 인프라와 자부심을 어필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임정호 본부장의 말처럼 GGDC 2024를 기점으로한 ‘게임 도시 광주’, ‘인디 게임 개발의 허브 광주’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