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1인 인디 개발자 파브리지오 프랑코(Fabrizio Franco)가 개발한 고딕 심리 스릴러 비주얼 노벨 『루체 스펜타(Luce Spenta)』의 한국어 버전이 지난 1월 23일 정식 출시됐다.
당신은 영혼을 심판할 수 있는가
『루체 스펜타』는 플레이어가 ‘영혼 재판관’이 되어 다섯 영혼의 운명을 결정하는 독특한 설정의 비주얼 노벨이다.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영혼들의 과거를 파헤치고, 그들의 죄와 구원 사이에서 최종 판결을 내려야 하는 무게감 있는 서사가 게임의 중심축을 이룬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서사 분량이다. 60만 단어 이상의 방대한 텍스트는 일반적인 장편 소설 5~6권 분량에 해당하며, 최근 인디게임 씬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다. 여기에 25개 이상의 멀티 엔딩과 숨겨진 ‘진엔딩’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메타 연출로 무너지는 네 번째 벽
『루체 스펜타』는 단순한 선택지 기반 스토리텔링을 넘어선다. 게임은 메타적 연출과 ‘네 번째 벽(Fourth Wall)’을 허무는 전개를 통해 게이머 자신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캐릭터가 게이머의 존재를 인식하거나, 게임 시스템 자체를 이야기의 일부로 활용하는 등의 연출은 매 플레이마다 새로운 긴장감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러한 구조는 스트리밍과 리뷰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로 해외 스트리머와 리뷰어들 사이에서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심리적 불안감을 자극하는 연출”이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고딕 미학
게임의 아트 디렉션은 정교하고 어두운 고딕 스타일로 일관된다. 음울한 색채와 섬세한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사운드 디자인이 어우러져 독특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게임의 제목인 ‘루체 스펜타(Luce Spenta)’는 이탈리아어로 ‘꺼진 빛’을 의미하며, 작품 전반에 흐르는 절망과 희망 사이의 긴장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글로벌 호평 속 한국 진출
『루체 스펜타』는 2025년 10월 24일 스팀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해외 게임 미디어 NeverMoreNiche는 5점 만점에 4.5점을, 파라과이 게임 매체 20xxNoticias는 4.2점을, The Drastik Measure는 10점 만점에 8.4점을 부여하며 작품성을 인정했다.
특히 스팀 유저 평가에서는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00%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어, 소규모 인디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이머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 “선택의 무게감”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1인 개발자의 집념이 만든 걸작
개발자 파브리지오 프랑코는 기획, 시나리오, 프로그래밍, 아트 디렉션까지 게임의 모든 과정을 홀로 담당했다. 60만 단어에 달하는 방대한 스크립트 작성부터 25개 이상의 엔딩 분기 설계, 고딕 스타일의 비주얼 구현까지, 1인 개발자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량을 소화해냈다.
이번 한국어 버전 출시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첫 걸음으로, 한국 인디게임 팬층의 높은 비주얼 노벨 이해도와 메타 연출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크 판타지와 심리 스릴러를 사랑하는 유저에게 제격
『루체 스펜타』는 『DDLC(Doki Doki Literature Club)』나 『언더테일(Undertale)』 등 예상을 뒤엎는 메타 연출을 좋아하거나, 『제로 이스케이프(Zero Escape)』 시리즈처럼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서사를 선호하는 게이머에게 어울린다.
현재 『루체 스펜타』는 스팀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버전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015120/Luce_Spen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