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위시리스트 4만 돌파…인디게임 ‘D1AL-ogue’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
4인 학생팀 개발 게임…유저 피드백 적극 수용, AI 음악 논란 딛고 재출시
“VA-11 HALL-A에서 느낀 감성”…사이버펑크 퍼즐게임으로 재해석
독특한 원형 퍼즐 시스템과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결합한 K-인디게임 ‘D1AL-ogue(다이얼로그)’가 2월 4일 스팀에서 무료로 출시된다. 출시 전부터 스팀 위시리스트 4만 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4인 학생 개발팀이 만들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 뜨자 않는 회색 도시의 안드로이드 수리공
‘D1AL-ogue’는 영원한 회색 밤이 지배하는 사이버펑크 도시 ‘크로마 시티(Chroma City)’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게이머는 쇼핑가 구석에 자리한 수리 클리닉의 매니저가 되어 고장난 안드로이드 ‘전자 생명체(E.V.E, Electronic Vital Entities)’들을 고쳐주는 역할을 맡는다.
게임의 핵심은 구식 진단 콘솔 ‘[D1AL]’을 조작해 안드로이드의 손상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다.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안드로이드의 내부 코어를 시각화한 원형 그리드를 직접 회전시키고 조작해야 한다.
독창적인 원형 퍼즐 시스템, 전략적 사고와 빠른 판단 필요
‘D1AL-ogue’의 가장 큰 특징은 독창적인 원형 퍼즐 메커니즘이다. 제한된 배터리 용량 안에서 모듈을 이동하고 회전시켜 같은 종류 3개를 합친 뒤 상위 등급 유닛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퍼즐은 절대 쉽고 단순하지 않다. 전자 마약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폭발 직전의 과부하 유닛을 피하면서 정확하게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전략적 사고와 빠른 판단이 필요한 구조다.
게임은 ‘완벽한 수리’를 보상 삼아 안드로이드들의 이야기를 듣는 서사 구조를 갖췄다. 각기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안드로이드들이 클리닉을 찾아오며, 게이머의 수리 실력에 따라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멀티 엔딩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결말을 경험할 수 있다.
손으로 그린 레트로 감성의 네온 느와르 비주얼
‘D1AL-ogue’의 비주얼은 98년대 PC 스타일의 픽셀 아트와 네온 느와르(Neon Noir) 미학을 융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팀은 “게임에 사용된 모든 리소스는 100% 수작업으로 제작하거나 정식 라이선스 에셋을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크로마 시티는 인공 광원 ‘네온샤인(Neon-Shine)’만이 거리를 비추는 곳으로, 영원한 회색 밤 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사인들이 차갑고 금속적인 도시 풍경과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비주얼 설정은 사이버펑크 특유의 ‘하이테크, 로우라이프(High-tech, Low-life)’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스팀 설명 페이지에서는 이를 ‘대기적인 네온 느와르 미학(atmospheric Neon Noir aesthetics)’으로 표현하며, 98년대 PC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픽셀 아트 비주얼이 스타일리시하게 블렌드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 효과를 더해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이버펑크와 디스토피아라는 무겁고 어두운 장르 설정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편안한(Relaxing)’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팀 태그에서도 ‘Relaxing’이 상위에 위치하며, 긴장감 넘치는 액션보다는 차분하게 퍼즐을 풀고 이야기에 몰입하는 분위기를 추구한다.
스팀 위시리스트 4만 돌파, 일본 게임 전문 매체들도 “주목”
‘D1AL-ogue’는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 4만 건을 돌파하며 학생 개발팀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본 게임 전문 매체 패미통(Famitsu)과 4Gamer도 출시 전부터 이 게임을 주목하며 보도했다.
스팀 커뮤니티에서는 이 게임을 사이버펑크 바텐더 게임 ‘VA-11 HALL-A’와 비교하며 관심을 보이는 유저들이 많다. “VA-11 HALL-A와 비슷한 스타일의 비주얼 노벨인가요?”라는 질문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두 게임 모두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AI 음악 논란,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으로 해결
출시 전 ‘D1AL-ogue’는 AI 생성 음악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스팀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는 “AI 사용 소식을 듣고 관심이 식었다. 개발팀이 나머지 게임은 다 만들었는데 왜 음악가를 고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VA-11 HALL-A가 성공한 큰 이유 중 하나가 Garoad의 음악이었다. 공짜 또는 AI 음악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발팀 CherryPicker는 당초 1월 30일로 예정됐던 출시를 2월 5일로 연기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개발팀은 공식 발표를 통해 “AI 생성 배경음악을 모두 제거하고 게임 분위기에 완벽하게 맞는 고품질 에셋 스토어 및 로열티 프리 트랙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D1AL-ogue의 ‘이야기’와 ‘감정’이 절대적 진정성을 가지고 게이머들에게 전달되길 원한다”며 “AI 생성 음악을 둘러싼 논란이 몰입을 방해하고 커뮤니티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로마 시티의 차가운 금속성 느낌과 네온으로 물든 외로움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인간의 손길’이 담긴 음악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포함 5개 언어 지원하는 ‘무료’ 게임
‘D1AL-ogue’는 개발사 CherryPicker가 제작하고 Jungle Game Lab이 퍼블리싱을 담당했다. Jungle Game Lab은 크래프톤이 운영하는 게임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의 퍼블리싱 브랜드로, 신규 게임 개발자들의 작품을 스팀에 선보이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은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히며 싱글플레이어 전용으로 스팀 도전과제와 클라우드 세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공식 X(구 트위터) 계정(@cherry_pic9129)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 업데이트 소식과 개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D1AL-ogue’는 4명으로 구성된 학생 개발팀이 모여 9주 만에 완성한 작품이지만, 유저 피드백에 적극 대응하며 완성도를 높여 왔다. 스팀 위시리스트 4만 건 돌파를 비롯해 패미통, 4Gamer 등 일본 주요 게임 매체의 주목, 활발한 스팀 커뮤니티 반응 등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D1AL-ogue’가 실제 게이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게임의 배경인 크로마 시티의 네온 불빛 아래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270390/D1ALog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