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로 시작한 2달짜리 프로젝트가 전업 개발로 이어져, 업그레이드 데모 버전 첫 공개
- 흑백 손그림 감성과 물리 기반 포인트 앤 클릭, 외로운 고양이의 진짜 소원을 찾아가는 힐링 퍼즐
- BIC 출품 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요시다 슈헤이 ‘2025년 가장 인상 깊은 한국 인디게임’으로 언급
빨간 공이 하나 있다. 아니, 있어야 한다. 고양이는 오직 빨간 공을 손에 넣어야만 행복해진다. 하지만 빨간 공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상자 속에 숨어 있기도 하고, 사과인 척 위장하기도 하며, 더럽거나 망가진 상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플레이어가 직접 빨간 공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한국의 2인 인디게임 개발팀 STUDIO PEPPERMILL이 제작 중인 힐링 퍼즐 게임 ‘빨간 공은 어디에?(Where’s My Red Ball?)’가 업그레이드된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흑백 손그림 그래픽과 물리 기반 포인트 앤 클릭 퍼즐을 결합한 이 작품은 단순한 규칙 속에서도 매 스테이지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빨간 공을 찾아야 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 퍼즐 사이사이에는 고양이와 빨간 공에 얽힌 또 하나의 이야기가 조용히 숨겨져 있다.
흑백 손그림 위에 살아 숨쉬는 감성… 그래픽·사운드·분위기
게임을 처음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흑백 손그림 아트 스타일이다.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선과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이 화면을 채우고, 색을 최소화한 세계 속에서 유일하게 붉은색을 띠는 ‘빨간 공’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그래픽 대신 손맛이 느껴지는 그림체와 차분한 분위기는 게임의 정체성을 완성한다. 시간 제한이나 압박 요소도 없다. 플레이어를 움직이는 것은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니라 “이번에는 빨간 공이 어디에 숨어 있을까”라는 순수한 호기심이다.
마침내 빨간 공을 찾아 고양이에게 건네는 순간, 기뻐하는 고양이의 모습과 경쾌한 효과음이 작은 성취감을 선사한다. 게임은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며 자연스럽게 다음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고 싶은 리듬을 만들어낸다.
스테이지마다 달라지는 퍼즐, 같은 해답은 없다
게임의 핵심은 물리 기반 포인트 앤 클릭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화면 속 다양한 오브젝트를 클릭하거나 흔들고, 열고, 조합하며 고양이가 원하는 ‘진짜 빨간 공’을 찾아야 한다.
빨간색이라고 해서 모두 정답은 아니다. 사과처럼 빨간 공을 흉내 낸 물건도 있고, 형태가 망가진 공이나 직접 만들어야 하는 공도 등장한다. 같은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매 스테이지마다 접근 방식이 달라지는 요소는 신선함을 전한다.
난이도는 비교적 낮게 설계됐다. 퍼즐 해결의 부담은 줄이는 대신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빨간 공를 숨겨놨을까”라는 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아울러 스테이지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누군가의 일기장’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이 고양이는 빨간 공이 있어야만 행복한 것일까. 게임이 진행될수록 그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며 단순한 퍼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취미 프로젝트에서 전업 개발로… BIC와 요시다 슈헤이가 바꾼 방향
빨간 공은 어디에?는 처음부터 상업용 게임으로 기획된 작품이 아니었다. 개발자는 BIC(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참가를 목표로 약 두 달 동안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지만, 현장에서 예상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전 대표 임원인 요시다 슈헤이(Yoshida Shuhei)가 2025년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인디게임 가운데 하나로 ‘빨간 공은 어디에?’를 직접 언급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작은 아이디어와 감성이 업계 대표 인물에게 닿은 경험은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전업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한동안 개발이 중단됐던 프로젝트는 올해 봄부터 다시 시작됐으며, 이번 업그레이드 데모는 개발 재개 이후 처음 공개되는 버전이다. 개발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쉽지만 따뜻하다”… 다시 높아지는 기대감
BIC 출품 당시부터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장점은 ‘즉각적인 성취감’과 ‘따뜻한 감성’이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목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퍼즐을 해결했을 때의 보상이 분명하다는 점이 다양한 연령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디게임 커뮤니티에서도 “고양이 게임인데 괜히 뭉클하다”, “퍼즐이 어렵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반응과 함께 흑백 손그림 그래픽과 감성적인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업그레이드 데모가 공개되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 것 같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단 하나의 빨간 공을 찾는 단순한 목표를 다양한 퍼즐과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빨간 공은 어디에?’는 화려한 연출보다 아이디어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K-인디게임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이번 업그레이드 데모를 발판으로 한층 완성도를 높인 이 게임이 향후 고양이와 빨간 공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힐링 퍼즐 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빨간 공은 어디에?’ 관련 정보
| 항목 | 내용 |
|---|---|
| 개발자 | 미공개 (국내 1인 개발) |
| 장르 | 코지 힐링 퍼즐 / 포인트 앤 클릭 |
| 출시 플랫폼 | PC (스팀, 예정) |
| 현재 상태 | 업그레이드 데모 공개 중 |
| 그래픽 스타일 | 흑백 손그림 +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 |
| 핵심 시스템 | 물리 기반 포인트 앤 클릭 / 매 스테이지 다른 퍼즐 컨셉 |
| 서브 콘텐츠 | 누군가의 일기장 (숨겨진 스토리) |
| 주요 수상·언급 | BIC 출품 / 요시다 슈헤이 ‘2025 인상 깊은 한국 인디게임’ 언급 |
| 주요 키워드 | 코지, 힐링, 퍼즐, 고양이, 흑백, 손그림, 국산 인디, 포인트 앤 클릭 |
| 스팀 페이지 | 바로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