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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 2026년 K인디게임 산업 전망

    AI 혁명과 정부 지원 확대 속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
    By 인디게임닷컴 편집부2026년 01월 01일7 Mins Read

    2025년 성과가 만든 견고한 발판

    2026년 국내 인디게임 산업은 전년도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리자드 스무디의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출시 2주 만에 5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인디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단순히 한 게임의 성과를 넘어, 무르익은 K인디의 성숙도를 바탕으로 2026년 K인디 게임의 새로운 성공 사례들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게 한다.

    2025년 인디크래프트에는 292개 작품이 지원하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고, 9월 판교역 부근에서 열린 GXG 페스티발 전시에는 약 3만 8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국내 게임 문화의 대중적 확산 및 인디게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다.

    판교에서 개최된 GXG 2025행사에는 약 3만 8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AI 기술이 가져올 인디게임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

    2026년 인디게임 산업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AI 기술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정부는 2026년 게임 산업 AI 기술 도입 지원에 75억 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는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은 이미 메이저와 인디를 가리지 않고 게임 개발의 전 여러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 3D 모델링을 생성하는 기술, 리깅과 스키닝, LOD의 자동화 등 기존에는 몇 주씩 걸리던 작업들이 불과 몇 시간으로 크게 단축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생성형 AI를 활용을 통해 단 3명의 개발자가 1개월 만에 역할 시뮬레이션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을 스팀에 출시하는 성공적 사례를 보여줬다.

    2025년 스팀 플랫폼에 출시되었던 신규 게임의 약 20%가 생성형 AI를 활용했으며, 이는 제작년 대비 8배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안에 전체 게임의 50% 가량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 3명의 개발자가 1개월 만에 역할 시뮬레이션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 AI 기술 도입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작업하는 인디 개발사들에게 AI는 개발 시간 단축, 비용 절감, 그리고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 배경 제작, 음악 생성, 게임 코드 작성, NPC 대화 등 게임 개발을 위한 전 영역에서 폭넓게 AI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해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실을 바탕으로 인디 게임 어워즈 수상이 박탈되었던 사례는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찬반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도 AI 활용 게임에 대한 저작권과 윤리적에 대한 업계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 제작에 대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정부 예산의 확대와 정책 체계화를 통한 맞춤형 지원 사업

    2026년 정부의 인디게임 지원 정책은 양적·질적으로 모두 확대된다. 특히 전국 각지에 포진한 총 12개의 글로벌게임센터들은 경쟁적으로 해당 지역 인디게임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확대하고 정책을 체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인디게임 생태계 강화를 이뤄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글로벌게임센터는 경기, 충남, 충북, 대전, 경북, 전북, 대구, 광주, 울산, 부산, 전남, 경남 등 12개 지역에 분포해 있다. 각 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는 게임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며 지역 인재 양성, 입주 공간 지원, 게임 제작 및 수출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국 12곳에 분포되어 있는 지역별 글로벌게임센터는 인디게임과 스타트업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 및 창의인재육성사업 등 K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디게임 개발팀은 컨설팅 지원, 사업 프로그램 참여 최우선 우대 혜택, 활동 기반 사업화 및 인프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개별부스 참가비용 전액 지원,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 개최 등의 혜택 또한 제공되고 있다.

    2026년 게임 관련 정부 지원 예산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퍼블리셔들의 인디게임 발굴 경쟁 가속화

    2026년 인디게임 생태계에서 주목할 또 다른 변화는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원스토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메가존클라우드 등 주요 게임사와 IT 기업들은 단순한 금전 후원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퓨처랩 재단을 통해 비버롹스 인디게임페스티발을 수도권 최대의 인디 게임 이벤트로 확장시켰다. 이와 함께 스토브 인디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디 게임 발굴 및 퍼블리싱 등 한국 인디 게임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앞으로도 담당해 나갈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스컬’, ‘산나비’ 등의 성공에 이어 1인 개발사 지노게임즈의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 종말을 앞둔 서울 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이 플랫포머 게임은 이미 국내외 게임쇼의 수상을 통해 독창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3종의 프리미엄 인디게임을 선보인다.

    컴투스홀딩스는 이즐의 ‘가이더스 제로’를 퍼블리싱한다. 이 게임은 유려한 픽셀 그래픽과 전략적인 플레이, 철학적인 시나리오로 각종 인디게임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은 타이틀로 202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웹젠 역시 국내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 원을 투자하며 인디게임 투자 생태계 조성에 참여해오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K인디를 위해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비용 최적화, 운영 자동화 등 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메이저 게임사들이 높은 개발 비용으로 인해 늘 안정적인 성공 방정식을 택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렵다. 인디게임은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 안에서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K인디만의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오위즈가 개척한 성공적인 대중소 기업간 상생 모델 역시 2026년에도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K인디 개발사들이 글로벌 성공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글로벌시장 진출 가속화

    한국 인디게임의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출시 1년 만에 한국 인디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달성하고 누적 판매량 역시 200만 장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원더포션의 ‘산나비’ 역시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굿즈 펀딩만으로만 14억 3,500만 원을 모집하는 큰 상업적 성공까지 거뒀다.

    단 두 명의 개발자로 시작한 인디게임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의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2025년 9월 11일 스팀에 출시된 후 2주 만에 50만 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K-인디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작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액셀러레이터를 이끄는 마커스 푼 총괄은 한국 스튜디오들의 강점을 크게 네 가지로 꼽았다.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 음악·퍼즐·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혁신성, 그리고 팀의 역동성이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30여 년간 이끌며 인디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해 온 요시다 슈헤이(Yoshida Shuhei) 전(前) 대표 또한 한국 방문 때마다 K인디 게임이 가진 센스, MMO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한국 인디의 폭발적인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콘솔과 PC 시장 진출 확대, 장르 다변화 모색 활발

    2026년 인디게임의 또 다른 트렌드는 콘솔과 PC 멀티플랫폼 전략이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인디게임들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콘솔게임 시장 개척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 세계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591.4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28.4%에 달하지만, 국내 게임산업의 세계 콘솔 플랫폼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 정무식 교수 역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정부의 콘솔 게임 지원 및 육성 전략은 충분히 이해할만하지만 콘솔게임 개발과 런칭은 인디가 접근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개발 킷을 손쉽게 받을 수 있었던 스위치조차 몇 달 대기가 필요하고, 스위치 런칭 또한 희망한다고 할 수 있는 오픈 마켓도 아니다.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 XBOX의 까다로운 개발 환경, 메모리 대응, 기기 버전 대응, 네트워크 플레이 대응과 엄격한 QA 및 가이드라인(TRC/XR/Lotcheck)는 노련한 중견 개발사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 된다. 상대적으로 XBOX가 쉬운 길이라고 하더라도 무엇보다 컨트롤러 대응 등 인디가 겪게 될 상당한 어려운 지점들이 예상된다“며 인디의 콘솔 개발 접근에 대한 신중한 전략과 접근을 당부했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2026년 K-인디게임의 전망과 풀어야할 숙제들

    2026년 국내 인디게임 산업은 AI 기술 혁명, 정부 지원 확대, 대기업과의 상생, 글로벌 진출 가속화라는 네 가지 동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르 면에서도 다양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K인디는 기존의 로그라이트, 플랫포머, RPG 외에도 시뮬레이션, 전략, 어드벤처,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인디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케이팝 데몬헌터스 등 K컬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게임또한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처럼 한국의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한 게임, ‘산나비’처럼 한국 문학과 역사를 모티브로 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이 강조한 것처럼, 콘텐츠산업은 기술 환경과 글로벌 시장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K-인디게임이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대기업, 개발사, 그리고 게이머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인디게임닷컴은 올해 2026년이 한국 인디게임 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루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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