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5년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5에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게임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강연과 이벤트들이 진행되었습니다. GDC를 다녀온 사람들은 1,000개가 넘는 강연을 통해 유명 개발자들의 강연을 직접 듣거나 전시회에 참여하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여러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GDC만의 분명한 기회와 메리트가 있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그간 국내 매체 혹은 메이저 개발사, 정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 게임사 관계자들이 몇 백만원 상당의 고가의 패스까지 구매하며 참가해왔지만 끝없이 상승하고 있는 달러 환율, 높은 북미 물가, 언어 장벽, 네트웍과 자본의 한계까지 명확한 인디게임개발자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제 GDC의 참관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 GDC2025는 코로나 이후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 등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게임산업계의 위기가 그대로 GDC 현장에 반영되었고, 비어있는 부스들, 줄어든 참관객 등 매우 침체된 분위기였다는 것이 현장의 이야기였습니다. (2025년 ‘State of the Game Industry’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의 41%가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해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캐나다 간의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캐나다 개발자들의 GDC 참석이 감소했고 일부 캐나다 개발자들은 안전 우려와 국경 문제로 인해 참석을 취소했으며, Unity, Epic Games 등 주요 기업들까지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아 전시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더하여 샌프란시스코의 범죄율 증가와 안전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행사장 주변 몇 블럭만 직접 돌아다녀봐도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매우 불안하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누구나 파악할 수 있습니다.(렌트카 유리창을 깨는 것을 넘어 차 트렁크까지 탈취해가는 도난 사건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요인들과 이유들로 가급적 인디게임개발자들에게는 GDC 직접 참관을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굳이 GDC를 가야한다면 본인 게임의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을 통해 GDC에서 교류하고 확장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들이 확인된 후 GDC에서 만나자는 분명한 요청들이 있을 때 참가를 검토할 수 있고 그마저도 GDC 패스 및 호텔과 비행기 티켓의 꼼꼼한 사전 예약, 경험자의 조언을 통해 참관 제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디게임 개발자가 GDD2025에 가기 어렵다 하더라도 GDC Vault 사이트를 통해 공개 강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컨퍼런스 온라인 전용 패스(Online Only Pass) $366을 구매를 통해 보다 손쉽게 강연을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배포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산업 트랜드 보고서>등을 통해서도 인디게임 개발자 또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추천하는 해외 참관 게임쇼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는 1순위: 독일 Gamescom, 2순위: 일본 도쿄게임쇼, 3순위: 태국 Thailand 게임쇼, 4순위: 대만 Taipai 게임쇼 등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AI 플랫폼을 통한 GDC2025 정보를 마지막으로 더하며 본 글을 마무리합니다.

독립 게임 서밋(Independent Games Summit)
올해 GDC 2025의 첫 이틀 동안 진행된 독립 게임 서밋에서는 인디 게임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패널 토론이 열렸습니다. 여기서는 소규모 팀이 직면하는 도전 과제, 창의적인 게임 디자인,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성공적인 인디 게임 개발 사례와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는 세션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디 게임 전시 및 시상식
GDC 2025에서는 독립 게임 페스티벌(IGF) 파이널리스트들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IGF 파빌리온이 마련되었습니다. 여기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디 게임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대안적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게임들을 소개하는 alt.ctrl.GDC 전시도 함께 진행되어 독특한 게임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전시는 여러 인디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디 게임 개발 트렌드
GDC 2025에서는 인디 게임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유니티(Unity)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인디 게임 개발에서의 주요 트렌드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크로스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부상, 그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 개발 등이 강조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GDC 2025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강연과 전시를 통해 인디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인디 게임 개발자를 위한 추가 팁
- 커뮤니티 구축의 중요성 Theorycraft Games의 CEO 조 텅(Joe Tung)은 Discord를 활용하여 ‘Supervive’의 커뮤니티를 구축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플레이테스트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게임 개발에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를 통해 게임의 품질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 방식은 게임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문화 조성 ‘Fostering a Culture of Clear Communication in Game Dev’ 패널에서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팀 협업과 프로젝트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되었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오해를 줄이고, 개발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법적 및 비즈니스 고려사항 프랭크펠트 카이넨 소르렌티노 LLP의 조나단 로이터만(Jonathan Loiterman)과 스티븐 리(Steven Lee)는 ‘Fundraising Bootcamp: Legal and Business Considerations’ 세션에서 인디 스튜디오 설립 시 고려해야 할 법적 및 비즈니스 측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법적 구조 설정과 자금 조달 전략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 지속 가능한 협동적 스튜디오 운영 ‘Funding a Sustainable Cooperative Indie Studio in the Apocalypse’ 세션에서는 협동조합 형태의 스튜디오 운영과 지속 가능한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협동조합 모델이 어떻게 팀원들의 동기 부여와 스튜디오의 장기적인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