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개발 부문 자회사 NC AI가 9월 19일 ‘제1회 바르코 3D 게임 제작 공모전’의 수상작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AI 기반 3D 에셋 제작 도구 ‘바르코 3D’를 활용한 첫 게임 창작 경진대회로 총 200여개 팀, 30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 가운데 성료됐다.

공모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무려 5천여 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생성했으며, 바르코 3D를 통해 제작 및 내려받은 에셋도 3천 개를 넘어 열기를 더했다. 최종 31개의 완성된 게임이 제출되었고, 1차 서면 평가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5팀을 포함한 총 14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NC AI는 이번 공모전이 바르코 GameAI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씨앗인 신진 창작자들과 첫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시작점으로, AI 기술로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에서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바르코 3D는 기존에 최소 3-4주 이상 걸리던 3D 에셋 제작 과정을 10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기반 도구다. 참가자들은 게임 내 핵심 에셋의 50% 이상을 바르코 3D로 직접 제작해야 하는 조건을 통해 AI 도구의 실질적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심사는 독창성, 완성도, 바르코 3D 활용도, 시장 경쟁력을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2차 최종 발표 평가에는 NC 내부의 다양한 직군 시니어급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독창성’에 더욱 중점을 두어 기존 시장에 없던 신선한 아이디어와 AI 기반 3D 제작 역량을 함께 갖춘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작인 ‘귀소본능’은 분신사바 의식을 콘셉트로 한 1인칭 추리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음성 인식을 통해 귀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O/X 답변을 통해 실종자의 진실을 밝혀내는 독창적인 게임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KU-A Studio’의 ‘Reset Protocol’은 게임 관리 회사 직원이 되어 망가진 가상 세계 스테이지를 협동으로 복원하는 참신한 콘셉트로 호평받았다.
우수상에는 지니소프트의 ‘RUBER’, young의 ‘The Door’, 국왕님다만세의 ‘SIGNAL : ZERO’, Duskore의 ‘CityOfRubble’, 하드 코더스의 ‘Prop Tower’ 등 5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The Door’는 리미널 스페이스 공포를 병원 배경에 담은 1인칭 방탈출 게임으로, ‘City Of Rubble’은 환경오염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액션 RPG로 모든 3D 에셋을 바르코 3D로 제작한 점이 돋보였다. ‘Prop Tower’는 물리 엔진 기반의 멀티플레이 퍼즐 게임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오브젝트를 활용한 창의성이 인정받았다.
추가로 7개 팀에는 가작이 수여되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모전 참가 내역서가 제공된다. 학생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NC AI 인턴십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혜택도 마련되었다.
NC AI는 수상팀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상작들은 NC AI가 주최하거나 협력하는 각종 행사 및 매체를 통해 우수 사례로 소개되며, 필요시 키노트 발표 기회와 미디어 홍보 지원도 제공된다. 또한 수상작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를 거쳐 게임 홍보 등 추가적인 마케팅 지원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NC AI는 지속적인 공모전과 게임잼 개최, 학교 협업, 개발자 커뮤니티 구축 등을 통해 바르코 GameAI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꿈나무와 영건들을 지원한다는 관점에서 교육 기관과의 협업도 적극 검토 중이며, 참가작들이 완성되면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기회를 탐색해 나갈 방침이다.
NC AI 임수진 CBO는 “바르코 3D가 인디 개발자들이 겪는 3D 제작의 기술적·비용적 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도구임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빠르게 3D 모델링을 생성해주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3D 생성 외에도 오토 리메시, 텍스처 힐링 등 복잡한 작업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NC AI는 이달 말 바르코 3D의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메시 AI, 텐센트의 훈위안 등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기능과 애니메이션 기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