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정자 중 하나가 되어 펼치는 생명의 레이스… TGS 골드 어워드 수상
- 스팀 찜하기 14만 5천 명 돌파, 2~3시간 분량의 짧은 3인칭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
수억 마리 가운데 단 하나만 살아남는 ‘생명의 레이스’를 게임으로 옮긴 독특한 어드벤처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체코 인디 개발사 프로토시드 게임즈(ProtoSeed Games)가 개발 중인 3인칭 어드벤처 게임 ‘비컴(Become)’이 도쿄 게임쇼 수상에 이어 스팀 위시리스트 14만 5천 건을 돌파하며 정식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작 어드벤처 게임 ‘비컴’은 플레이어가 수억 개의 정자 중 하나가 되어 인체 내부라는 거대한 미시 세계를 탐험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체내의 강한 산성 환경을 극복하고 면역 세포의 무자비한 공격을 피해 생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생명 탄생’이라는 단 하나의 경이로운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특히 ‘비컴’은 몽환적인 형광빛으로 정교하게 구현된 미시 세계의 비주얼과 다소 엉뚱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떠나는 ‘생명의 가장 작은 여정’
‘비컴’은 인간 생식계를 거대한 모험의 무대로 바꾼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수많은 경쟁자 가운데 하나가 되어 위험한 환경을 헤쳐 나가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향한 여정을 펼친다.
전체 플레이 타임은 약 2~3시간으로 비교적 짧으며 선형적인 진행 방식을 채택했다. 산성 환경과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하고 물살을 거슬러 이동하면서 당과 단백질 등의 자원을 모아 세포를 강화할 수 있다.
혼자 살아남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곳곳에서 동료를 구출하고 힘을 합쳐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구간도 등장한다. 막을 뚫고 지나가거나 물살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주변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상황도 마련된다.
꿈틀거리거나 뛰고 밀어내는 독특한 움직임을 활용해 공간을 탐험하며 정자의 외형을 직접 꾸미는 요소도 제공한다. 개발진은 단순히 기발한 소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인간 생식 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1,500여 개 출품작 뚫었다… 도쿄 게임쇼 골드 어워드 수상
독특한 소재와 게임성은 여러 게임 행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컴’은 지난 9월 열린 도쿄 게임쇼(TGS)의 ‘셀렉티드 인디 80(Selected Indie 80)’에서 1,500여 개 출품작 가운데 골드 어워드를 받은 7개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같은 행사에서 공식 앰배서더가 선정하는 ‘포키 어워드(Pocky Award)’도 수상했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게임을 소개하는 ‘센스 오브 원더 나이트(Sense of Wonder Night)’ 파이널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게임 행사 ‘게임 액세스(Game Access)’에서는 ‘베스트 피치(Best Pitch)’를 수상했으며 베스트 게임 부문 후보에도 선정됐다.
스팀 위시리스트 14만 5천 건 돌파… 이용자 관심도 상승
이같은 수상이력과 함께 출시 전 이용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프로토시드 게임즈에 따르면 ‘비컴’의 스팀 위시리스트는 최근 14만 5천 건을 넘어섰다. 비교적 짧은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공개 초기부터 소재 자체가 강한 화제를 모았다. 정자가 되어 인간 생식계를 탐험한다는 설정이 알려지면서 PC 게이머(PC Gamer), 코타쿠(Kotaku), 덱스터토(Dexerto) 등 여러 해외 매체가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성숙한 소재를 다루지만 표현 방식은 유머와 모험에 무게를 뒀다. 개발진은 성적인 행위나 노출 등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생식과 임신이라는 주제를 게임의 세계관과 플레이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한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생식 과정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요소도 더했다. 다소 진지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물학적 주제를 짧고 유쾌한 어드벤처로 전달하는 셈이다.
‘마피아’ 시리즈 개발 경험 살렸다… 체코 개발사 프로토시드 게임즈
‘비컴’을 개발하고 있는 프로토시드 게임즈는 체코에 기반을 둔 인디 게임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는 약 10년 동안 ‘마피아(Mafia)’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발렌틴 비르트(Valentin Wirth)가 설립했다. 대형 게임 개발 현장을 떠난 뒤 자신만의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비컴’ 개발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개발이 진행되면서 팀 규모도 확대됐다.
기술 디렉터로는 ‘크라임 보스: 로케이 시티(Crime Boss: Rockay City)’ 개발에 참여한 마레크 네스바드바(Marek Nesvadba)가 합류했다. ‘아르마 리포저(Arma Reforger)’와 ‘비고르(Vigor)’ 등에 참여한 레벨 디자이너 에밀 가슈파레츠(Emil Gašparec), 작곡가 마르틴 콘비치카(Martin Konvička)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작은 존재의 시점에서 풀어낸 가장 거대한 경쟁
‘비컴’은 생명의 탄생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쉽게 게임의 소재로 떠올리기 어려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수많은 경쟁자 가운데 하나가 되어 위험한 인체 내부를 탐험한다는 설정에 어드벤처와 유머, 교육적인 요소를 결합했다.
2~3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플레이 타임도 작품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거대한 규모의 모험보다는 하나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압축해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에 가깝다.
도쿄 게임쇼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이어진 수상과 스팀 위시리스트 14만 5천 건이라는 성과도 정식 출시를 앞둔 ‘비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컴’은 PC 스팀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