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한국 초등학교 배경, 우정과 가족 관계를 그린 블랙 코미디
- 딱지치기와 교실 청소 등 미니게임으로 묘사된 어린 시절 학교 풍경
1999년 대한민국, 그 시절 초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독특한 블랙 코미디 비주얼 노벨이 게이머들을 찾아온다.
라인게임즈(LINE Games)가 퍼블리싱하고 1인 개발자 윤심상(SIMSANG YOON)이 개발 중인 ‘컴 투 마이 파티(Come to my Party!)’가 오는 10월 16일 새로운 ‘데모 2.0’ 버전을 공개한다.
‘컴 투 마이 파티’는 데모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온라인 게임 쇼케이스인 ‘더 믹스 폴 쇼케이스(The MIX Fall Showcase)’에 참가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이어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참전하며 본격적인 출시 예열에 나선다.
게임은 1999년 세기말의 한국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지민’이 겪는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유의 정겨우면서도 정교한 도트 아트를 활용해 그 시절의 시대적 풍경과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밀도 있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관련 기사: 1999년 한국 초등학교가 무대, ‘컴 투 마이 파티!’ 첫 데모 공개]
반장이 되면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는 엄마의 약속
주인공 지민은 1999년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세 소녀다. 언니가 입던 옷을 물려 입고, 밥도 나눠 먹으며 우등생 언니와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동생 사이에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다.
어느 날 엄마는 지민에게 반장이 되면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처음으로 자신만의 무언가를 가질 기회라고 생각한 지민은 반 친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친구를 사귀고 교실 안의 관계와 갈등을 헤쳐가며 지민의 선택을 이끈다. 친구들과 가까워질수록 각자가 감춰온 이야기도 드러난다.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12가지 결말과 90년대 미니게임
플레이어의 선택은 지민의 우정과 대화, 이야기의 결말에 영향을 준다. 개발사는 총 12가지 결말을 준비했으며 지민이 생일 파티를 열 수 있을지 여부도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학교생활을 담은 미니게임도 마련돼 있다. 앞서 공개된 소개에는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하거나 라이벌 K팝 그룹의 포스터를 훼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해외 매체의 데모 체험기에서는 세수하기, 청소 도구함 정리하기, 칠판지우개 털기 등의 미니게임도 소개됐다.
이야기는 학교 안의 소문과 가족의 압박 같은 일상을 다룬다. 개발사는 은지와 다은을 비롯한 반 친구들이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웃음 뒤에 담긴 무거운 주제
‘컴 투 마이 파티’는 아이다운 유머와 함께 가족·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다. 이전 데모를 체험한 일부 해외 매체는 게임이 가볍게 시작하지만 마음에 먹먹함을 남긴다고 평했다.
스팀 페이지에는 가정 폭력, 교사의 체벌, 따돌림, 자살과 관련한 콘텐츠 경고가 안내돼 있다. 이러한 주제도 이야기의 일부인 만큼, 플레이에 앞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년 넘게 시각 예술 분야에서 일한 개발자의 데뷔작
개발은 SIMSANG YOON이 맡았다. 개발사에 따르면 그는 게임 개발에 앞서 10년 넘게 시각 예술과 상업 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와 롯데, 카카오, 데브시스터즈, HYBE 등과 협업했다. ‘컴 투 마이 파티’는 그가 준비한 첫 게임이다.
개발사는 게임의 아트와 스토리텔링을 직접 제작했으며, AI 생성 콘텐츠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퍼블리셔 LINE Games는 10월 12일 데모 2.0 공개 소식을 알리며, 플레이어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토리 연출과 대사를 다듬고 미니게임 난이도와 편의 기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컴 투 마이 파티’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형제 사이에 낀 아이의 외로움을 날카로운 블랙 코미디 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1990년대 한국의 학교 풍경 속에서 깊이 있는 선택형 서사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이번에 공개되는 데모 2.0을 통해 지민이의 이야기에 직접 빠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