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이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게임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는 SNS를 통해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을 공급하는 MS와 소니를 비롯, 전 세계 게임 업계와 e스포츠 관계자를 대상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모든 게임 개발사와 e스포츠 플랫폼’이 수신자로 명명된 공식 서한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유저들의 계정 차단과 해당 국가의 국제 e스포츠 경기 출전 금지, 해당 영토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 중단 등에 대한 촉구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 내부에서의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서한을 통해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 시민들로 하여금 수치스러운 군사적 침략을 중단케 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같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노력에 답하듯 EA스포츠는 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며, 전 세계 축구계의 많은 목소리처럼 평화와 우크라이나 침공의 종식을 촉구한다”고 선언하며, ‘FIFA 22’와 ‘FIFA 모바일’, ‘FIFA 온라인’을 포함한 자사 ‘FIFA’ 제품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모든 러시아 클럽을 삭제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EA스포츠의 움직임은 FIFA 시리즈에 이어 아이스하키 종목인 NHL 제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A스포츠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러시아, 벨라루스의 모든 대회 참가를 중단시킨 결정에 따라 NHL22에서도 몇 주 안으로 삭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편에 서서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의 목소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