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가 한 해 동안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앱과 게임을 선정하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5(Best of 2025)’를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인디게임들의 약진이 돋보였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개발자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국내 인디게임, ‘올해를 빛낸 인디 게임’에 선정
반지하게임즈의 ‘딸깍삼국’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빠른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만족도 높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올해를 빛낸 인디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반지하게임즈는 ‘서울 2033’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로,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온 인디 개발사다. 반지하게임즈라는 이름은 대학생 시절 반지하 자취방에서 게임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던 순간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기에, 성공하게 되더라도 그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지어졌다.
2016년 ‘허언증 소개팅!’을 시작으로 ‘서울 2033’, ‘주사위 제국’, ‘중고로운 평화나라’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반지하게임즈만의 브랜드 감성을 구축해왔다. ‘딸깍삼국’은 이러한 반지하게임즈의 철학이 담긴 또 하나의 작품으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캐주얼한 전략 게임의 매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수상작 ‘Dredge’, Play Pass 게임 부문 영예
올해를 빛낸 Play Pass 게임’으로는 ‘Dredge’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lack Salt Games에서 개발한 ‘Dredge’는 바닷속 사악한 암류와 함께하는 싱글 플레이 낚시 어드벤처로, 스토리의 짜임새나 미적 퀄리티가 매우 좋아 스팀 평가에서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낯선 마을에 좌초된 선장이 되어 탐험을 통해 바다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며, 어촌 마을이 배경인 만큼 낚시와 보트 운전이 주요한 콘텐츠를 차지하고 있어 힐링 콘텐츠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분위기와 탐험 요소가 결합되어 단순한 낚시 게임의 틀을 넘어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은 낮에는 평화로운 낚시를 즐기지만, 밤이 되면 기이한 생명체들이 등장하며 긴장감 넘치는 항해를 펼쳐야 한다. 125종 이상의 심해 생물을 수집할 수 있으며, 낚은 물고기를 팔아 배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2025년 인디게임 트렌드
올해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뚜렷한 트렌드가 눈에 띈다.
1. 이용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디자인
이용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캐주얼한 요소가 가미된 게임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딸깍삼국’처럼 간단한 조작으로도 빠른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략 요소와 방치형 요소를 결합한 ‘킹샷’ 역시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으로 선정되며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2.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단순한 게임플레이를 넘어 탄탄한 서사와 미스터리 요소를 결합한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Dredge’가 보여준 것처럼 낚시라는 일상적인 행위에 코즈믹 호러를 결합하여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다.
3. 방대한 세계관을 담은 게임들의 지속적인 사랑
‘올해를 빛낸 스토리 게임’으로 선정된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과 ‘올해를 빛낸 장수 게임’으로 선정된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깊이 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인디게임의 글로벌 성과
2025년은 한국 개발사들의 글로벌 약진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 한 해였다. 인디게임뿐만 아니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인도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쿠키런 인디아: 런닝 게임’이 ‘올해의 베스트 게임’과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PC 게임 부문에서도 한국 게임의 약진이 돋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미국에서, 엔씨소프트의 ‘저니 오브 모나크’는 대만에서 각각 ‘올해를 빛낸 PC 게임’으로 선정되었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2025년은 AI가 사용자의 일상을 선제적으로 돕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허물어진 멀티플랫폼 환경이 보편화된 한 해였다”며, “특히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의 개발사들이 주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인디게임의 미래
반지하게임즈의 ‘딸깍삼국’과 ‘Dredge’의 수상은 작은 규모의 개발팀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한국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K-인디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딸깍삼국’은 간단한 조작과 빠른 성장이라는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냈고, ‘Dredge’는 낚시라는 평범한 소재에 코즈믹 호러를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두 게임의 공통점은 플레이어의 시간과 경험을 존중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2025년 게임 시장의 주요 트렌드
올해 게임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멀티플랫폼 게이밍의 확장’이었다.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물며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를 빛낸 멀티 디바이스 게임’으로 선정된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를 재해석해 PC, 태블릿, 모바일 간의 일관된 경험을 제공했으며,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부문의 ‘Delta Force’ 역시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대규모 전투로 호평받았다.
마치며
2025년 구글플레이 수상작들은 게임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진심과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시작한 반지하게임즈의 여정, 독립 스튜디오 Black Salt Games가 만들어낸 ‘Dredge’의 독특한 세계관은 AAA급 대작이 아니더라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디게임들이 창작의 열정으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작지만 강한,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인디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5 전체 리스트
관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