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위시리스트 43만 돌파… 고딕풍 블랙 유머 경영 시뮬레이션
- 낮에는 호텔 지배인, 밤에는 던전 사냥꾼… 2027년 정식 출시 예고
독창적인 인디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심장을 뛰게 할 독특한 경영 시뮬레이션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개발사 언폴드 게임즈(Unfold Games)와 퍼블리셔 갬빗 디지털(Gambit Digital)은 지난 22일, 자사가 개발 중인 1인칭 뱀파이어 호텔 경영 샌드박스 게임 ‘블러디 헬 호텔(Bloody Hell Hotel)’의 신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오는 2027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러디 헬 호텔’은 수 세기 동안의 긴 잠에서 깨어난 뱀파이어가 되어 폐허로 변해버린 옛 대저택을 화려한 호화 호텔로 재건해 나가는 독특한 콘셉트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호텔 지배인이자 뱀파이어로서 방을 꾸미고 가구를 배치해 손님을 맞이해야 하며, 최고급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등 다채로운 호텔 경영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경영 게임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흡혈귀라는 정체성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딕풍 분위기와 유쾌하면서도 섬뜩한 블랙 유머다.
농도 짙은 개성으로 무장한 ‘블러디 헬 호텔’은 이미 글로벌 인디 신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찜하기) 등록 수만 무려 43만 5천 건을 돌파하며 대형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폐허 저택을 호텔로…손님을 맞을까, 사냥할까?
플레이어는 수 세기 동안 잠들었다 깨어나 재산도, 저택도, 세상도 달라진 현실과 마주한다.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대신 호텔을 열어 손님이 직접 찾아오게 하는 것이 게임의 출발점이다.
망가진 가구를 수리하고 방을 청소하며 벽지를 새로 바르는 등 저택을 손보고, 객실을 꾸며 시설을 확장해 나간다. 예약 관리부터 객실 준비와 식사 제공까지 호텔 운영을 직접 맡으며 평판과 재정도 챙겨야 한다. 사업이 커지면 직원을 고용해 일상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손님마다 성격과 취향, 비밀이 다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만, 밤에 객실에 몰래 들어가 손님의 피를 빠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손님이 죽으면 숙박비를 받을 수 없고, 실종 사건이 이어지면 뱀파이어 헌터의 목표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호텔 문을 닫아걸고 오롯이 농사나 던전 탐험에만 몰입하는 ‘유유자적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 내 대부분의 활동은 강제가 아닌 선택 사항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뱀파이어의 숙명인 흡혈 충동조차 ‘뱀파이어 협의회’가 판매하는 피를 구매해 달랠 수 있어, 무고한 투숙객을 단 한 명도 해치지 않고 호텔을 정직하게 운영하는 ‘평화주의자’ 루트 역시 완벽하게 지원한다.
농사와 요리, 제작, 던전 탐험이 맞물리는 게임 시스템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에서는 객실 개조 및 꾸미기부터 농사, 요리, 제작, 대장 작업, 그리고 던전 탐험과 전투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 시스템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작물과 버섯을 재배하는 것은 물론, 좀비 닭의 알을 모으거나 언데드 소의 젖을 짜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식재료를 조달하게 된다. 확보한 재료는 레시피에 맞춰 조리한 뒤 투숙객에게 대접할 수 있지만 “음식에 들어가는 고기의 출처는 굳이 묻지 말라”는 식의 매콤한 블랙 유머도 담고 있다.
아울러 저택 지하에 마련된 작업장에서는 수집한 자원으로 금속을 제련해 강력한 무기를 제작하는 대장 기술 시스템도 지원한다.
호텔 지하 깊숙한 곳에는 매번 구조가 무작위로 변경되는 위험천만한 ‘로그라이크형 던전’이 도사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 던전에서 희귀 자원을 채굴하고, 손수 만든 무기로 몬스터들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총 6개 뱀파이어 클래스와 기상천외한 호텔 경영 눈길
게임 내에는 은신, 마법, 전투 능력을 아우르는 총 6가지의 뱀파이어 클래스가 존재하며, 클래스별 기술과 강화 요소만 무려 270개에 달해 육성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박쥐로 변신해 빠르게 이동하거나 위험을 회피할 수 있으며, 직접 위험한 사냥에 나서는 대신 투숙객 중 일부에게 최면을 걸어 노예로 삼은 뒤 던전으로 대신 등 떠미는 악랄한(?) 선택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고양이, 개, 거미 등 고유한 능력을 지닌 반려동물을 입양해 호텔 업무를 돕게 만드는 등 샌드박스 장르 특유의 방대한 자유도를 자랑한다.
고딕 분위기와 블랙 유머…트레일러 오디오도 색다르게 연출
스팀 상점 페이지에 따르면 이 게임은 화려한 3D 그래픽과 독창적인 스타일라이즈드(Stylized) 아트, 그리고 고딕, 다크 판타지, 다크 코미디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공식 보도자료 역시 특유의 고딕풍 분위기 속에 다채로운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아늑한 생활형 콘텐츠, 그리고 매콤한 블랙 유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게임 내 음악이나 사운드는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개발진은 이번 트레일러의 사운드 연출을 두고 “기존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비전통적이고 파격적인 방식을 시도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로 개발사 언폴드 게임즈(Unfold Games)는 저명한 영화 작곡가 블라드 마르훌레츠(Wlad Marhulets)가 설립한 인디 스튜디오인 만큼, 향후 공개될 게임의 청각적 완성도에도 남다른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DARQ’ 개발사 Unfold Games…출시 목표는 2027년
언폴드 게임즈(Unfold Games)는 국내외 인디 게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퍼즐 어드벤처 게임 ‘다크(DARQ)’를 개발한 실력파 스튜디오다. 전작 ‘다크’는 초현실적인 꿈속 환경과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벽과 천장을 넘나들며 중력을 거스르는 독창적인 게임플레이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스튜디오 측은 이번 신작 ‘블러디 헬 호텔’을 통해 1인칭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가장 대담하고 야심 찬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내세웠다.
글로벌 게임 전문 매체 게마츠(Gematsu)에 따르면 이 게임은 당초 2026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유저들을 먼저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퍼블리셔의 추가 투자가 결정되면서,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오는 2027년 곧바로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개발사 역시 공식 메시지를 통해 출시 시점 변경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게임 개발비를 전작 ‘다크’의 판매 수익으로만 전액 자체 조달해 왔음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독립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위시리스트 43만 5천 건,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커진 관심
‘블러디 헬 호텔’은 지난 2022년 8월 최초 공개 이후 전 세계 인디 게이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며 꾸준히 주가를 올려온 작품이다.
당시 일본 미디어들은 거장 팀 버튼 감독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잔혹동화풍 비주얼에 호텔 경영과 던전 탐험을 결합한 독창성에 주목했다.
일부 서구권 매체는 농경과 생활을 다룬 ‘스타듀 밸리’의 향취가 나면서도, 호텔 주인이 투숙객을 역으로 잡아먹을 수 있다는 섬뜩한 차별점을 위트 있게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개발진은 한 번의 긴 호흡보다 플레이어의 매 판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서사가 펼쳐지는 높은 다회차 플레이 가치(Replayability)를 염두에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직 출시 전인 만큼 유저 평가는 없으나, 게임을 추천한 스팀 큐레이터 수만 벌써 17곳에 달한다. 이번 신규 트레일러를 통해 게임의 압도적인 깊이가 증명된 동시에 출시가 2027년으로 다소 늦춰진 만큼, 인디 신에서는 뜨거운 기대감과 짙은 아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블러디 헬 호텔(Bloody Hell Hotel)’ 관련 정보
| 항목 | 내용 |
|---|---|
| 개발사 | Unfold Games |
| 퍼블리셔 | Unfold Games, Gambit Digital |
| 장르 | 1인칭 호텔 경영 시뮬레이션, 샌드박스 |
| 플랫폼 | PC(스팀, Windows) |
| 플레이 인원 | 싱글플레이 |
| 출시일 | 2027년 (세부 일정 미정) |
| 가격 | 미공개 |
| 언어 | 인터페이스 13개 언어 지원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음성·자막 미지원 |
| 반응/평가 | 스팀 위시리스트 43만 5천 건 이상 (스팀 이용자 평가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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