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능력자 관리 기관에 위장 취업해 20년 전 참사의 진상을 추적
- 1인 개발 스튜디오 인디고블루 신작… 한국어 포함 5개 언어 지원
- 약 30~40분 분량의 무료 데모 공개… 2027년 1분기 정식 출시 예정
화려한 초능력자들의 활약 뒤에 숨겨진 국가 기관의 음모를 파헤치는 독창적인 인디게임이 찾아온다.
국내 1인 개발 스튜디오 인디고블루 스튜디오(IndigoBlue Studio)는 공기관 잠입 취재 시뮬레이션 게임 ‘영웅관리청(Bureau of Hero Affairs)’의 무료 데모 버전을 29일 스팀(Steam)에 전격 공개했다.
플레이어는 초능력자를 관리·파견하는 국가 기관에 신입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기자가 된다. 낡은 사무 시스템과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20년 전 발생한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는 것이 목표다.
데모는 약 30~40분 분량으로, 정식 출시 전 게임의 핵심 분위기와 메커니즘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관련 기사: 1인 개발 K-인디 ‘영웅관리청 공개… 공기관 잠입 취재 시뮬레이션]
초능력자 관리 기관에 위장 취업한 기자, 20년 전 참사를 추적하다
‘영웅관리청’은 201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2D 그래픽 기반의 포인트 앤 클릭 스토리 중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저소득 지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 사고와 이를 둘러싸고 20년 동안 은폐되어 온 사건에 대한 내부 고발 제보를 받게 된다.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초능력자의 관리와 파견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 ‘영웅관리청’의 운영과 신입 직원으로 위장 잠입한다.
게임은 낡은 윈도우 운영체제(OS) 환경을 모티브로 한 인터페이스 속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사내 인트라넷과 터미널을 조사해 숨겨진 기록을 찾아가는 아날로그적인 수사 재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낮에는 철저한 서류 업무, 퇴근 후에는 은밀한 사내망 수사
게임은 철저하게 낮과 밤의 이중생활로 나뉜다. 근무 시간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파견 요청서를 매뉴얼과 대조해 승인하거나 반려해야 한다. 업무 실수가 곧바로 해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맡은 행정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명단에 오른 영웅들은 각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지니고 있어, 플레이어는 이들의 요청을 들어줄지 냉정하게 규정을 따를지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
퇴근 후에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깊숙이 감춰진 진실의 조각들을 모아 20년 전 참사의 진상을 재구성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 밝혀낸 진실을 세상에 폭로할지, 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침묵할지는 온전히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 따르면 진실을 완전히 외면한 채 기관의 업무에만 충실한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낡은 사무 환경 구현한 2D 그래픽과 생성형 AI의 투명한 활용
스팀에 등록된 태그로는 ‘2D’, ‘디스토피아’, ‘수사’, ‘탐정’, ‘모던’ 등이 있으며, 과거의 투박한 OS 인터페이스를 완벽하게 재현해 디스토피아적인 음모론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개발사는 스팀 페이지를 통해 생성형 AI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이미지와 일러스트의 초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AI를 활용했으며, 최종 결과물은 개발자가 직접 검토하고 세부적인 수정을 거쳐 게임 내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PC 최소 사양은 인텔 코어 i3-4340 / RAM 4GB / 인텔 HD 그래픽스 4400 수준이며,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5-8400 / RAM 6GB / 지포스 GTX 1050으로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일반적인 사무용 PC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하다. 저장 공간은 약 2GB가 요구된다.

‘스플릿 불렛’ 개발한 1인 장인의 신작… 글로벌 유저 반응 주목
인디고블루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은 ‘스플릿 불렛(SPLIT BULLET)’과 ‘어센시온(ASCENXION)’을 제작한 김혜겸 개발자의 1인 스튜디오다.
김 대표는 현재 다양한 국내 인디게임의 사운드 디자이너 및 작곡가로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비록 상세 정보는 베일에 싸여있으나 게임 내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이제 막 데모가 공개된 만큼 유저들의 평가는 첫 발을 떼는 단계다. 이번 무료 데모 배포를 시작으로 글로벌 인디게임 팬들의 본격적인 피드백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능력자와 영웅의 화려한 액션 대신, 서류와 행정 시스템이라는 차갑고 독특한 시선으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헤치는 ‘영웅관리청’의 무료 데모는 현재 스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임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하며, 정식 출시 예정일은 2027년 1분기(가격 미정)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