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 이하 GDCA)가 3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됐다.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전날 인디게임 시상식 IGF 어워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게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스 신생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Sandfall Interactive)와 케플러 인터랙티브(Kepler Interactive)가 개발·퍼블리싱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Clair Obscur: Expedition 33)’는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을 포함해 베스트 데뷔, 비주얼 아트, 내러티브, 오디오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유비소프트 직원의 팬심이 만들어낸 역사
클레르 옵스퀴르는 2025년 4월 24일 PS5, Windows, Xbox Series X/S로 출시된 다크 판타지 RPG다. 유비소프트 직원이었던 기욤 브로슈(Guillaume Broche)가 2019년 개인 프로젝트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유비소프트를 떠나 샌드폴 인터랙티브를 설립하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파리와 몽펠리에를 오가며 개발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 한 달 만에 33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2025년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했다. 스팀에서는 10만 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 중 약 95%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파이널 판타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영감받아 AAA 스튜디오가 외면해온 고품질 턴제 RPG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발됐으며,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됐다. 2025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스팀 리뷰 10만 건 이상에서 95%의 긍정 평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달성했다.
개발진은 ‘파이널 판타지’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고품질 턴제 RPG를 목표로 삼았으며,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근 AAA 스튜디오들이 액션 중심 RPG에 집중하는 흐름 속에서, 정통 턴제 전투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대부분의 게임 시상식을 휩쓴 ‘33원정대’
클레르 옵스퀴르는 2025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역대 최다 13개 노미네이트와 역대 최다 9개 수상(올해의 게임 포함)을 기록하며, 2020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가 보유하던 기록을 경신했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7관왕, DICE 어워드 5관왕에 이어 이번 GDCA 5관왕까지, 게임 업계가 기억하는 가장 압도적인 2025년 수상 행진을 완성했다. 게임은 위처 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 발더스 게이트 3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GOTY 수상 기록을 세웠다.
게임은 클레르 옵스퀴르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스토리 키친(Story Kitchen)은 이미 실사 영화 각색을 개발 중이며,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더 게임 어워드 석권 이후 직접 공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인디게임의 새로운 역사: ‘클레르 옵스퀴르’가 증명한 가능성]
공식 사이트: https://www.expedition33.com/
스토브 페이지: https://store.onstove.com/ko/games/5102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gecheck/app/1903340/
2관왕 ‘블루 프린스’: 독창적 퍼즐 어드벤처의 저력
퍼즐 어드벤처 ‘블루 프린스(Blue Prince)’는 개발사 도구봄(Dogubomb)과 퍼블리셔 로우 퓨리(Raw Fury)의 작품으로, 혁신 어워드(Innovation Award)와 베스트 디자인(Best Design)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블루 프린스’는 독특한 구조의 퍼즐 탐험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이머는 방의 구조가 계속 바뀌는 저택을 탐험하며 단서를 모으고 퍼즐을 풀어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올해의 게임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독특한 공간 탐험 구조와 창의적인 퍼즐 설계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가장 주목받은 인디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569580/Blue_Prince/
소셜 임팩트: ‘컨섬 미’ – IGF에 이어 GDCA까지
독립 개발자 제니 자오 샤(Jenny Jiao Hsia)가 개발한 ‘컨섬 미(Consume Me)’가 소셜 임팩트 부문을 수상했다.
‘컨섬 미’는 청소년기의 일상과 감정, 사회적 압박을 다양한 미니게임과 인터랙션을 통해 체험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내러티브 기반 인디게임이다.
전날 열린 제28회 IGF 어워드에서 AP 톰슨과 공동 개발작으로 2025년 그랜드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이번 GDCA 소셜 임팩트 수상으로 양대 인디게임 시상식에서 모두 주목받으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359120/Consume_Me/
오디언스 어워드: ‘and Roger’ – 팬 투표 1위
일본 티어리핸드 스튜디오(TearyHand Studio)가 개발하고 코단샤(Kodansha)가 퍼블리싱한 ‘앤드 로저(and Roger)’가 팬 투표로 결정되는 오디언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앤드 로저’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다룬 감성적인 이야기와 독특한 연출을 결합한 내러티브 중심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이머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선택과 상호작용을 통해 이야기를 경험하게 되며,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앞서 올초에 개최된 ‘타이베이 게임쇼 2026 Indie Game Award(IGA)’에서 대상(Grand Prix)과 최우수 오디오상(Best Audio)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 기사: 치매 환자 가족 다룬 ‘and Roger’, 심사위원 조차 눈물 짓게 한 “깊은 감동의 서사”]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308870/and_Roger/
베스트 테크놀로지: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일본의 코지마 프로덕션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한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Death Stranding 2: On the Beach)’가 베스트 테크놀로지 부문을 수상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는 전작 Death Stranding의 후속작으로,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가 다시 등장해 단절된 세계를 연결하는 여정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280350/DEATH_STRANDING_2_ON_THE_BEACH/
특별상: 게임 역사를 만든 두 인물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은 에미상 수상 경력의 게임 디자이너 돈 다글로우(Don Daglow)에게 돌아갔다.
55년 경력에 100개 이상의 게임을 만든 다글로우는 최초의 야구 게임 BASBAL(1971), 최초의 RTS·시뮬레이션 게임 유토피아(Utopia, 1981), 텍스트 대신 그래픽을 사용한 최초의 MMORPG 네버윈터 나이츠(Neverwinter Nights, 1991~1997, AOL, 에미상 수상) 등 게임 역사의 이정표가 된 작품들을 남겼다.
앰배서더 어워드(Ambassador Award)는 2025년 타계한 레베카 앤 하이네만(Rebecca Ann Heineman, 1963~2025)에게 사후 수여됐다.
1980년 제1회 전국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 최초의 비디오 게임 토너먼트 챔피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45년 동안 ‘바즈 테일 III’, ‘드래곤 워즈’, ‘울펜슈타인 3D’, ‘둠(3DO)’ 등 250개 이상의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제26회 GDCA 전체 수상 결과
| 부문 | 수상작 | 개발사 / 퍼블리셔 |
|---|---|---|
| 올해의 게임 (GOTY) | Clair Obscur: Expedition 33 | Sandfall Interactive / Kepler Interactive |
| 베스트 데뷔 | Clair Obscur: Expedition 33 | Sandfall Interactive / Kepler Interactive |
| 베스트 비주얼 아트 | Clair Obscur: Expedition 33 | Sandfall Interactive / Kepler Interactive |
| 베스트 내러티브 | Clair Obscur: Expedition 33 | Sandfall Interactive / Kepler Interactive |
| 베스트 오디오 | Clair Obscur: Expedition 33 | Sandfall Interactive / Kepler Interactive |
| 베스트 디자인 | Blue Prince | Dogubomb / Raw Fury |
| 혁신 어워드 | Blue Prince | Dogubomb / Raw Fury |
| 베스트 테크놀로지 | Death Stranding 2: On the Beach | Kojima Productions /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
| 소셜 임팩트 | Consume Me | Jenny Jiao Hsia |
| 오디언스 어워드 | and Roger | TearyHand Studio / Kodansha |
| 평생 공로상 | Don Daglow | — |
| 앰배서더 어워드 | Rebecca Ann Heineman (사후) | — |
GDCA란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는 게임 업계 개발자들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고 투표해 수상작을 결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개발자 중심 시상식이다.
국제 초이스 어워드 네트워크(ICAN) 회원들이 노미네이션과 투표에 참여하며, 오디언스 어워드만 일반 대중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시상 대상은 해당 연도에 정식 출시된 게임이며, 시상식은 매년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 기간 동안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