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5인 인디 팀이 만든 독특한 비폭력 액션… ‘블러드리스’ 리런치로 다시 주목
▶ 신규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와 에필로그 추가, 기존 이용자 무료 업데이트
5인으로 구성된 브라질 인디 개발사 포인트 앤 쉽(Point N’ Sheep)과 퍼블리셔 쇼어라인 게임즈(Shoreline Games)가 2024년 인디 히트작 ‘블러드리스(Bloodless)’의 리런치 버전을 3월 18일 스팀을 통해 Windows PC와 Mac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런치 버전에는 새로운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Namazu’s Wrath)’와 에필로그 스토리가 추가된다. 새로운 콘텐츠는 기존 게임 보유자에게 무료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비폭력 액션 소울라이크
블러드리스는 2024년 8월 29일 출시 이후 독창적인 비폭력 전투 시스템과 강렬한 레트로 픽셀 비주얼로 인디게임 씬에서 주목받았다.
해외 매체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HardcoreGamer는 평점 4.5/5를 부여하며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즐기는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ShackNews는 8/10을 주며 “강렬한 비주얼과 독특한 비폭력 전투가 돋보인다”고 평했으며, GamingTrend 역시 8/10과 함께 “폭력의 고리를 끊으려는 흥미로운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메타크리틱에서도 “적 패턴 분석과 반격 기술 숙련이 중요한 액션 게임”, “독특한 픽셀 아트와 훌륭한 음악, 신선한 소울라이크 경험”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출시 초기 스팀 유저 평점은 긍정 평가 93%에 달할 만큼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용서를 구하는 자의 귀환… 블러드리스의 세계관
게임의 주인공은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고향 바쿠가와(Bakugawa)로 돌아온 로닌 토모에(Tomoe)다. 그러나 그녀가 떠났던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옛 주군 쇼군 아케치(Shogun Akechi)는 바쿠가와를 철권으로 통치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토모에를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녀의 과거 잔혹했던 행위에 대한 소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의 조카마저 아케치 정권에 충성을 맹세한 상황이다. 토모에는 억압받는 민중을 돕기 위해 다시 검을 들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해야 한다. 게임은 죄책감, 유산, 속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사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데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를 탐구한다.
죽이지 않고 싸우는 독특한 비폭력 전투 시스템
블러드리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장르의 공식을 거스르는 전투 철학이다. 토모에는 다시는 생명을 빼앗지 않겠다고 맹세한 인물이다. 적을 쓰러뜨려야 하지만 죽여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딜레마가 게임플레이의 핵심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전투의 중심은 대시 카운터(dash-counter) 메커닉이다. 게이머는 적의 공격 패턴을 읽고 정확한 타이밍에 카운터 대시로 공격을 무력화해야 한다. 여기에 기 어택(ki-attack)을 활용해 적의 무기를 빼앗고 전의를 꺾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2019년 프롬소프트에서 출시한 ‘세키로(Sekiro: Shadows Die Twice)’의 패리 전투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치명적인 살인도구인 검 대신 맨손과 기술로 적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다.
또한 크레스트와 허브 인퓨전을 활용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특수 기술 콤보, 그리고 게임 세계 곳곳에 숨겨진 워리어 아이돌을 수집해 도전하는 아레나 챌린지 콘텐츠도 제공된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바람의 검심(Rurouni Kenshin)’과 비교하기도 했다. 장르적으로 익숙한 소울라이크의 뼈대 위에 비폭력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액션 시스템으로 풀어냈다는 설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신규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
리런치의 핵심 콘텐츠는 새로운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다. 이 모드는 본편 스토리와 연결되지만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본편 진행 전후 어느 시점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나마즈의 분노에서 토모에는 바쿠가와로 향하던 중 신비로운 꿈의 섬에 고립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과거의 자신인 ‘더 슬래셔(The Slasher)’를 발견하고, 신 나마즈(Namazu)와 바쿠(Baku)의 인도 아래 타락한 과거를 정화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로그라이크 구조로 설계된 나마즈의 분노는 블러드리스 메커닉의 강도를 압축해 더욱 빠른 호흡의 로그라이크로 담아냈다.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스케일링 시스템과 6개의 새로운 장착 가능 파워업, 새로운 기술과 패시브 능력이 더해져 매번 색다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브라질 헤시피의 햇살 아래, 게임잼에서 시작된 5년
개발사 포인트 앤 쉽(Point N’ Sheep)은 브라질 헤시피(Recife)에서 개최된 작은 게임잼에서 출발한 인디 개발팀이다. 주말 동안 함께 게임을 만들고 웃고 이야기하던 몇몇 젊은 개발자들이 게임잼에 참여했던 경험을 계기로 팀을 꾸리게 됐다.
블러드리스 역시 처음부터 상업용 게임을 목표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게임잼에서 탄생한 초기 프로토타입이 국내외 게임 페스티벌에 출품되면서 점차 피드백을 쌓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개발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로 발전했다.
개발팀은 ‘세키로’, ‘젤다’, ‘할로우 나이트’ 등 다양한 액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시스템과 디자인을 다듬었고, 약 5년에 걸친 개발 기간 끝에 완성된 것이 현재의 ‘블러드리스’다.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 철학이다. 개발팀은 “단지 게임을 완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타협한 적은 없다. 언제나 플레이 경험과 반복적인 재미에 집중하는 디자인 원칙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블러드리스’ 출시 이후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은 예상 밖의 것이었다. “적들을 마음껏 두들겨 패는 모드도 있으면 좋겠어요.”
개발팀은 이 목소리를 흘려듣지 않았다. 그 한마디가 바로 신규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Namazu’s Wrath)’의 출발점이 됐다. 포인트 앤 쉽은 지난 6개월 동안 신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며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완성했다.
브라질의 다섯 친구가 게임잼을 즐기다 만든 팀이 피를 흘리지 않는 사무라이 게임을 만들었다. 블러드리스는 비평가의 호평과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새로운 퍼블리셔를 만나 더 깊어진 이야기와 새로운 도전 모드를 품고 다시 돌아온다. 블러드리스의 여정은 어떤 면에서 토모에의 여정을 닮아 있다. 과거를 직면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나마즈의 분노가 토모에의 가장 어두운 기억을 파헤치듯, 이번 리런치는 블러드리스라는 게임이 아직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는 자리다. 3월 18일, 토모에의 속죄는 유저들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블러드리스’ 리런치 버전은 3월 18일 Steam에서 Windows PC와 Mac으로 출시된다. 신규 로그라이크 모드 ‘나마즈의 분노’와 에필로그 스토리는 기존 게임 보유자에게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592490/Bloodl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