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시뮬레이션 ‘inKONBINI: One Store. Many Stories’, 2026년 출시
『inKONBINI: One Store. Many Stories』는 1990년대 초반 일본의 작은 마을 편의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러티브 중심의 코지(Cozy)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는 방학을 맞아 이모의 편의점을 맡게 된 대학생 ‘하야카와 마코토’가 되어, 상품을 진열하고 계산대를 지키며 단골손님들과 대화를 나눈다. 화려한 사건 대신, 일상의 작은 만남과 감정의 결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경쟁 대신 ‘연결’을 선택하다
게임의 핵심은 점수 경쟁이나 수익 최적화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편의점 업무인 상품 진열, 전화 주문, 계산대 운영을 수행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심이다.
손님과의 대화는 분기형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인물 관계와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겉으로는 짧은 대화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들의 삶이 서서히 드러난다.
작품의 철학적 배경에는 일본의 개념 ‘一期一会(이치고 이치에)’, 즉 ‘한 번뿐인 만남’에서 비롯된다. 편의점을 스쳐 지나가는 인연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 게임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90년대 일본 문화에 대한 애정
inKONBINI는 도쿄 기반의 인디게임 스튜디오 Nagai Industries가 개발 및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스튜디오 이름 자체가 흥미로운데, Nagai Industries라는 이름은 고전 드림캐스트 게임 ‘쉔무(Shenmue)’에 등장하는 회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미 그 이름에서부터 90년대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개발을 이끄는 디마 셴(Dima Shen)은 게임의 분위기를 완성하기 위해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200여 개의 개성 있는 상품 패키지 디자인을 위해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60대 일본 북 디자이너를 섭외했다. 게임의 모든 디자인은 손으로 그려졌고, 이후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게임만의 고유한 폰트와 패키지로 재탄생했다.
게임의 영감에 대해 셴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추억은 방울방울’, 넷플릭스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그리고 인디게임 ‘Coffee Talk’와 ‘Unpacking’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미디어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와 온도를 게임 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레트로 감성 내러티브
게임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상품 진열, 재고 주문, 계산대 운영 등 실제 편의점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손님들과의 대화 선택이 관계와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분기형 내러티브가 깊이를 더한다.
가게 안에 놓인 가챠폰 기계에서는 다양한 캡슐 토이를 수집하는 소소한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일상의 소리로 가득한 ASMR 사운드스케이프가 평화로운 몰입감을 선사하며, 따뜻한 조명과 섬세하게 재현된 90년대 일본 감성의 레트로 비주얼이 게임 전체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도쿄 인디 게임 서밋 2025에서 데모를 체험한 한 리뷰어는 “세밀한 디테일과 정확한 조작감이 인상적”이라며 “느린 호흡의 내러티브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특히 만족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공개 직후 ‘분위기(vibe)’로 글로벌 커뮤니티 화제
2024년 4월 게임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Dexerto가 X(구 트위터)에 게임 영상을 공유했을 당시 하루에만 위시리스트가 3만 건 추가되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개발자 디마 셴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그 포스팅 덕분에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개 직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게임에 대해 “vibe(분위기)”라는 단어가 수차례 언급되었다. 짧은 티저 트레일러 하나만으로도 게임의 아늑하고 차분하며 레트로한 분위기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Steam 데모를 플레이한 한 리뷰어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마치 실제로 그 편의점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며, “40분의 짧은 체험이 끝난 뒤에도 게임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고 남겼다.
게임은 2025년 도쿄 인디 게임 서밋, LudoNarraCon 2025 등 다수의 인디게임 행사에 참가하며 꾸준히 주목받아 왔으며, 2026년 2월에는 Indie Fan Fest에도 참가해 새 스토리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inKONBINI: One Store. Many Stories’는 2026년 4월 PC(Steam), PlayStation 5, Xbox Series X|S, Nintendo Switch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Steam에서 데모 버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위시리스트 등록도 가능하다.
작은 가게 하나, 수많은 이야기들이 남긴 여운
이 작품은 거대한 전투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대신 평범한 하루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관계를 담아낸다.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 공간이 되어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스팀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638700/inKONBINI_Prologue_Demo/
개발사 홈페이지:
https://inkonbini.com/
![[JP] 90년대 일본 편의점 배경의 감성 인디게임 ‘inKONBINI: One Store. Many Stories’](https://i0.wp.com/indiegame.com/wp-content/uploads/2026/02/Copy-of-Horizontal-Key-Art-1920x1080-1.jpg?fit=300%2C169&ssl=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