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개발의 한계를 뛰어넘은 ‘히가시 신타로’의 신작
- 쓰면 사라지는 ‘소모형 카드’로 싸우는 그림책 로그라이크
- 설치 없이 PC·스마트폰에서 체험 가능… 12월 스팀 출시 예정
개발자 히가시 신타로(활동명 ‘히가시신’)가 그림책 로그라이크 게임 ‘Ink & Lore’의 무료 브라우저 체험판을 공개했다. 이번 체험판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PC와 스마트폰 브라우저를 통해 어디서나 즉시 플레이할 수 있다.
앞서 스팀(Steam)에서는 지난 9월 8일부터 윈도우 및 macOS용 다운로드 체험판을 배포 중이며, 최근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정식 버전은 오는 2026년 12월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게임은 ‘누군가가 그리기를 멈춘 그림책’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았다. 플레이어는 연필 검사와 개성 넘치는 동료들을 이끌고 그림책 속 깊은 심연을 향해 내려가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쓰면 사라지는 카드, 언제 사용할지가 관건
‘Ink & Lore’의 기술은 모두 사용하면 사라지는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던전에서 카드를 얻어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한정된 손패의 사용 타이밍이 중요하다. 카드를 모아 덱을 짜고 반복 사용하는 기존 덱 빌딩 게임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개발자는 명작 로그라이크 ‘이상한 던전 풍래의 시렌’에서 두루마리와 지팡이를 소모하며 헤쳐 나가던 감각을 카드 전투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투 중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내는 ‘생성’ 시스템과 카드 사용 후 후속 카드가 패에 추가되는 연쇄 메커니즘을 도입해, 자원을 소진하면서도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가는 짜릿한 손맛을 살렸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레벨을 올리고 검, 방패, 책갈피 등 장비를 강화하며, 진입할 때마다 구조가 새롭게 바뀌는 마의 ‘99층 던전’ 돌파에 도전하게 된다.
두 명이 한 조…캐릭터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전투
파티는 두 명의 캐릭터로 구성되며, 각 캐릭터는 독립된 체력과 레벨, 장비 시스템을 갖는다. 정식 버전에는 총 네 명의 수호자가 등장할 예정이며, 이번 체험판에서는 이 가운 세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전투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연필 검사’는 공격을 연쇄시킬수록 강력한 비기 카드를 손에 넣으며, ‘형광펜 치유사’는 매 턴 형광펜 카드를 생성해 아군을 지원한다.
‘컴퍼스 무희’는 회전 스택을 쌓아 폭발적인 연속 공격을 펼친다. 개발자는 어떤 캐릭터들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같은 던전이라도 전혀 다른 전략적 재미와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책 한 권이 던전 하나…보스 물리치면 책이 닫힌다
게임 내 각 던전은 한 권의 ‘그림책’을 상징한다. 층을 내려갈 때마다 실제로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연출이 적용되었으며, 스토리의 주요 분기점에서는 수려한 일러스트와 말풍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션 코믹’ 연출이 펼쳐져 몰입감을 더한다.
각 던전의 최하층을 지키는 보스는 다름 아닌 해당 그림책의 ‘주인공’이다. 보스를 쓰러뜨리면 비로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야기를 매듭짓게 된다. 플레이어는 총 세 권의 습작(던전)을 모두 완독해야만, 99층 깊은 심연의 바닥에서 마침내 붓을 놓은 ‘저자’가 기다리는 마지막 책의 봉인을 열 수 있다.
깊이 내려갈수록 번지고 찢어지는 그림책
게임의 시각적 특징은 던전의 깊이에 따라 그림책의 화풍이 서서히 붕괴하는 연출이다. 첫 번째 책은 부드러운 선과 아기자기한 화풍으로 시작하지만, 두 번째 책에 진입하면 수채화가 번지고 색조가 탁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된다.
개발진은 얕은 층의 귀여운 그림책 세계가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번짐과 찢김, 그리고 폭주하는 형태로 일그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브라우저 체험판에서도 첫 번째 책에서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가며 급변하는 기괴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편, 개발자는 이러한 그림책 세계관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으며,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 작업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체험판은 두 권의 그림책 일부 제공
이번에 공개된 브라우저 체험판에서는 첫 번째 그림책의 결말과 두 번째 그림책의 중반부까지 플레이할 수 있어 본편의 핵심 재미를 미리 맛볼 수 있다.
별도의 스팀 키나 다운로드 없이 PC와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 즉시 구동되며, 스마트폰에서는 가로 화면으로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진행 중인 세이브 데이터는 이용 중인 브라우저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해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다국어 자막을 공식 지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아울러 개발진은 스팀 및 브라우저 체험판의 스트리밍과 방송 송출을 제한 없이 전면 허용한다고 밝혀, 인디게임 크리에이터들과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