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점프스타트’로 고품질 인디 게임 개발 지원
18세 이상 이용자 급증에 맞춰 RPG·전략·슈터 장르 집중 육성

로블록스(Roblox)가 GDC 2026(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크리에이터 지원 신규 프로그램 ‘로블록스 인큐베이터(Roblox Incubator)’와 ‘로블록스 점프스타트(Roblox Jumpstart)’를 공식 발표했다.

장르·게임플레이·비주얼 스타일의 경계를 넓히는 이른바 ‘노벨 게임(Novel Games)’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로블록스 플랫폼이 전통적인 캐주얼 멀티플레이 중심에서 벗어나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게임 생태계로 진화하려는 전략적 전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두 지원 프로그램의 신청 접수는 발표와 동시에 시작됐다.

플랫폼이 바뀐다… 성인 이용자 급증이 만든 변화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플랫폼 이용자 구조의 변화가 있다. 1월 31일 기준 로블록스 일일 활성 이용자(DAU)의 45%가 연령 인증을 완료했으며, 이 중 27%가 18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18~34세 연령대가 연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18세 미만 이용자 성장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처럼 연령 인증이 의무화된 지역에서는 인증 완료율이 약 60%에 달한다. 어린이 중심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로블록스지만 실제 이용자 구성은 이미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일일 활성 이용자는 약 1억 4,4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한 달 평균 22개의 서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점은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로블록스 크리에이터 에코시스템 최고 책임자(Chief Creator Ecosystem Officer) 블라드 로크테프(Vlad Loktev)는 “로블록스의 비전은 모든 연령을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야심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로블록스가 어떤 게임이든 만들 수 있는 곳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블록스 인큐베이터: 경험 있는 팀을 위한 6개월 집중 육성

로블록스 인큐베이터는 6개월간 마일스톤 기반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강력한 프로토타입을 보유하거나 개발 준비를 갖춘 경험 있는 소규모 팀이 대상이다. 한 기수당 최대 40개 팀이 선발되며, 로블록스 전문가의 멘토링과 함께 플레이어 확보와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인큐베이터가 집중하는 것은 플랫폼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장르다. RPG, 전략 게임, 슈터 등 기존 로블록스에서 흔치 않던 장르들이 주요 대상이며, 더 나아가 하이퍼리얼리스틱 3D, 스타일라이즈드 2.5D, 고퀄리티 아바타 등 시각적 스타일과 게임 구조의 실험도 적극 장려한다.

일반적으로 인디 개발사가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멘토십과 오디언스 구축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지원은 현재 접수 중이다.

로블록스 점프스타트: 신규·기존 개발자 모두를 위한 상시 프로그램

로블록스 점프스타트는 신규 크리에이터와 기존 개발자 모두를 위한 상시 운영 프로그램이다. 지원은 롤링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발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인큐베이터가 구조화된 일정과 심화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점프스타트는 보다 유연한 진입 경로를 제공한다. 로블록스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나 초기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려는 팀에게 적합하다.

점프스타트 프로그램은 GDC 2026 현장에서의 피칭을 시작으로 연중 계속해서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자는 로블록스 전문가 멘토링, 플랫폼 학습 리소스, 게이머 확보 전략 가이드 등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받는다.

두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노벨 게임’이란?

로블록스가 두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하고자 하는 게임은 세 가지 축에서 혁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장르의 혁신: 캐주얼 멀티플레이어 경험이 주를 이루는 현재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RPG, 전략, 슈터 등 깊이 있는 장르에 도전하는 게임이 우선 대상이다.

게임플레이의 혁신: 단순한 조작을 넘어 복잡한 메커닉, 메타게임 시스템 등 기존 로블록스 게임과 명확하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제시해야 한다.

비주얼 스타일의 혁신: 하이퍼리얼리스틱 3D, 스타일라이즈드 2.5D, 고퀄리티 아바타 등 기존 로블록스 특유의 블로키(blocky) 비주얼에서 탈피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사하는 게임을 장려한다.

글로벌 개발자 누구나 지원 가능

두 프로그램 모두 지역 제한 없이 글로벌로 신청이 가능하다. 인큐베이터의 경우 강력한 프로토타입을 보유하고 6개월의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투입할 준비가 된 경험 있는 소규모 팀이 대상이다. 점프스타트는 로블록스가 처음인 크리에이터부터 새로운 장르를 탐색하는 베테랑 개발자까지 폭넓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신청 및 세부 선발 기준은 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about.roblox.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로블록스가 단순한 캐주얼 게임 플랫폼을 넘어 보다 깊이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큐베이터와 점프스타트를 통해 어떤 새로운 인디게임들이 등장할지, 그리고 로블록스 플랫폼이 RPG·전략·슈터 같은 장르 확장을 통해 어떤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ditoria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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