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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배달 노동자의 일상을 공포 게임으로 탄생시킨 화제작 ‘Night Shippers’

    By 인디게임닷컴 편집부2025년 12월 18일4 Mins Read

    베트남의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팀 Young Buffalo가 개발한 협동 공포 게임 ‘Night Shippers’가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4년 11월 Steam에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 게임은 45일 만에 3만 명의 게이머와 1만 명의 위시리스트 등록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배달 노동의 현실을 게임으로

    Night Shippers는 1~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지옥의 배달 일을 수행하는 협동 공포 게임이다. 게이머는 밤늦은 시간 음식 배달 주문을 받고, 귀신과 괴물이 출몰하는 어두운 골목길을 헤쳐 나가며 일출 전에 배달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해가 뜨기 전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지옥에 영원히 갇히게 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친숙한 직업인 배달 노동자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다. 개발팀은 중국 영화 ‘Upstream’와 태국 영화 ‘Ghost Delivery’ 같은 배달 테마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달 노동은 베트남에서 흔하고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충분히 탐구되지 않은 소재임에 틀림없다.

    베트남 문화, 어두운 밤거리를 그대로 재현

    개발팀이 특히 공들인 부분은 게임 배경의 사실성이다. 게임 속 맵들은 개발자들의 고향을 직접 모델로 삼아 제작되었다. 예를 들어 “13구역 시장” 맵은 안동 시장(구 5구역)을 기반으로 했고, 하노이의 분위기는 “단프엉” 맵에 녹아있다.

    노란 가로등 불빛, 좁은 골목길, 오토바이 소리, 밤늦게 만두와 국수를 파는 노점상의 목소리까지 세세하게 재현했다. 배달할 수 있는 음식도 포(쌀국수), 반미(바게트 샌드위치), 분짜(분차) 같은 베트남의 친숙한 메뉴들이다. 이러한 디테일은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매번 다른 공포 체험, 반복 플레이의 가치 보장

    Night Shippers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도입해 매 게임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날씨, 귀신의 위치, 무작위 이벤트가 절차적으로 생성되어 끝없는 재플레이 가치를 보장한다. 플레이어들은 함정을 피하고, 괴물을 따돌리며, 숨겨진 지름길을 발견해야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돈을 벌어 새로운 장비, 탈것, 특수 배달 능력을 해금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업그레이드들은 매일 밤 누적되어 생존 확률을 높여준다.

    Z세대 개발팀의 도전과 성장

    2023년에 설립된 Young Buffalo는 대부분 Z세대로 구성된 7명의 소규모 팀이다. 초기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첫 프로토타입이 “너무 날것이고 거칠다”는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끈질긴 수정 작업 끝에 데모 버전이 출시되자 놀라운 반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은 성급한 출시 대신 품질 향상을 선택했다. 원래 계획보다 3개월 늦춰진 2026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며, 추가 시간 동안 더 많은 맵과 괴물을 추가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며 게임을 다듬을 예정이다.

    구글 전문가의 조언과 베트남 게임 산업의 미래

    Night Shippers가 주목받는 시기는 베트남 게임 산업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는 때와 맞물린다. 2025년 호치민에서 열린 Google Apps Summit에서 Google Play의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 총괄 매니저인 Aditya Swamy는 베트남 게임이 국제적으로 성공하려면 독창적인 IP와 독특한 창의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초기 호기심으로 게이머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게이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늘날에는 다운로드 숫자 보다 생애 가치(LTV)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 균형 잡힌 난이도, 풍부한 콘텐츠 레이어를 설계해 반복 플레이를 장려하고 게이머가 빠르게 지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Young Buffalo는 이러한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 대표는 ‘티엠 포 아인 하이’를 존경하지만, Night Shippers가 비슷한 인기를 얻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급하게 출시하는 대신 제품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은 Wolffun의 CEO Nguyen Dinh Khanh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그는 게임을 일시적인 바이럴 효과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밝힐 수 있을까?

    Night Shippers는 ‘티엠 포 아인 하이’ 이후 베트남 인디 게임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독특한 문화적 배경,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소재, 그리고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게임플레이의 결합은 베트남 게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026년 3월 출시를 앞둔 Night Shippers가 과연 ‘티엠 포 아인 하이’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베트남 게임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ight Shippers는 Steam을 통해 Windows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베트남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러시아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이다.

    현재 Steam에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위시리스트에 추가하면 출시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다.

    스팀 페이지 데모 버전 링크: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964660/Night_Shippers_Demo/

    인디게임닷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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