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최우수 게임상 2연 수상 Paintbucket Games x 독일 연방 정치교육청(bpb) 공동 개발
  • 독일의 가을(Deutscher Herbst)을 배경으로 한 로그라이크 수사 게임, 2027년 초 출시 예정
  • 나치 정권에 대한 저항,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연장선… 역사적 민주주의 위기를 게임으로 질문하다

1977년 서독, 좌파 테러 조직의 납치와 암살로 국가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정치의 압박, 언론의 시선, 그리고 생사가 걸린 작전. 독일 베를린의 인디 스튜디오 Paintbucket Games가 독일 연방 정치교육청(bpb)과 손잡고 역사·정치 추리 게임 ‘SOKO 1977: Anti-Terror Task Force’를 공개했다.

1977년 서독의 정치적 격변기인 ‘독일의 가을(Deutscher Herbst)’이 배경인 이 작품은 2027년 초 PC·Mac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6년 중반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추가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 정치교육청의 개발 공모를 통해 진행됐다. Paintbucket Games는 약 40개 경쟁 스튜디오를 제치고 선정됐으며, 약 40만 유로 규모의 위탁 개발을 맡게 됐다. 개발 초기에는 ‘6 Weeks’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프로젝트다.

‘독일의 가을’ 속으로… 정치적 긴장과 수사를 결합한 로그라이크 추리 게임

SOKO 1977의 무대는 좌파 무장 조직 RAF(적군파)의 활동으로 서독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졌던 1977년이다.

당시 RAF 2세대는 독일 기업가협회장 한스-마르틴 슐라이어를 납치·살해했고, 루프트한자 랜드후트(Landshut) 항공기 납치 사건까지 벌어지며 국가적 위기가 고조됐다. 이 시기를 통칭해 독일 현대사에서는 ‘독일의 가을’이라 부른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비상사태 속 특수 경찰 기동대를 지휘하는 책임자가 된다. 테러 조직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용의자를 특정하며 제한된 시간과 정보 안에서 작전을 조율해야 한다.

특히 절차 생성 시스템이 적용돼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수사 상황과 서로 다른 도전 과제가 등장한다.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단서를 조합하고, 압박감이 극심한 작전실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구조가 긴장감을 형성한다.

증거 수집, 심문, 언론 대응, 팀 관리… 수사를 넘어선 민주주의의 시험

플레이어는 비상사태 속에서 특수 경찰 기동대를 지휘하며 테러 네트워크를 파헤치고, 용의자를 특정하고, 작전을 조율해야 한다. 시간 압박과 제한된 정보 속에서 단서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위험을 저울질해야 한다.

그러나 게임이 묻는 질문은 수사의 성공 여부만이 아니다. 언론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고, 심문을 진행하고, 팀과 상호작용하며, 여론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동시에 정치, 사회, 언론의 압박은 계속 커진다. 국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아래에서 허용 가능한 대응의 한계는 무엇인가.

SOKO 1977은 이러한 정치·사회적 딜레마를 플레이어의 선택과 시스템 안에서 직접 체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40개 스튜디오 공모에서 선정된 베를린의 양심… Paintbucket Games의 역사 3부작

Paintbucket Games는 2018년 전 AAA 개발자 요르크 프리드리히(Jörg Friedrich)와 세바스티안 세인트 슐츠(Sebastian St. Schulz)가 설립한 베를린 기반 인디 스튜디오다.

이들의 작품 세계는 일관되게 역사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탐구해왔다. 데뷔작 Through the Darkest of Times에서는 나치 치하 베를린의 민간 저항 그룹을 조율하는 이야기를, The Darkest Files에서는 전후 독일의 나치 범죄 법적 수사를 탐구했다.

특히 The Darkest Files는 최근 독일 컴퓨터게임 어워드 2026에서 ‘최우수 독일 게임’과 ‘최우수 시리어스 게임’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Paintbucket Games는 수상 직후 신작 ‘SOKO 1977’을 공식 발표하며 역사 기반 게임 개발 노선을 이어갔다.

신작은 현대사·경찰사 전문가들의 자문과 광범위한 역사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다만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역사적으로 개연성 있는 허구의 시나리오를 통해 정부 권한, 극단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테러 대응과 시민의 자유, 국가 안보와 법치주의의 균형이라는 현실적 딜레마를 게임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인 ‘SOKO 1977’은 단순한 수사 시뮬레이션을 넘어 정치적 선택의 무게를 묻는 작품을 지향한다.

역사와 민주주의의 취약한 순간들을 꾸준히 탐구해온 Paintbucket Games가 이번에는 플레이어에게 어떤 답 없는 질문을 남길지, 2027년 출시를 향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SOKO 1977: Anti-Terror Task Force’ 관련 정보
항목내용
개발사Paintbucket Games (베를린, 독일 / 2018년 설립)
위탁 기관독일 연방 정치교육청 (bpb)
장르역사·정치 추리 게임 / 로그라이크 수사 시뮬레이션
플랫폼PC·Mac (Steam)
출시 예정2027년 초
배경1977년 서독 / 독일의 가을 (Deutscher Herbst)
핵심 시스템절차 생성 수사 / 단서 평가 / 심문 / 언론 대응 / 팀 관리
수상 이력독일 컴퓨터게임 어워드 2026 최우수 독일 게임·최우수 시리어스 게임
전작Through the Darkest of Times (2020)·The Darkest Files (2025)
원작업명6 Weeks
주요 키워드독일의 가을, RAF, 테러리즘, 민주주의, 법치, 추리, 역사 정치 게임
웹사이트paintbucke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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