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21일, 마쿠하리 멧세 개최 예정
셀렉티드 인디 80 통해 소규모 개발사에 무료 전시 기회 제공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장 규모로 확대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대형 게임 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인디게임 생태계 전반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일간의 축제… 역대 최장 TGS 2026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4일 일정(비즈니스 데이 2일, 일반 관람일 2일)에서 퍼블릭 데이를 하루 추가해 비즈니스 데이 2일, 일반 관람일 3일의 ‘5일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변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역대 최장, 게임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5일간(The Longest Five Days of Nonstop Play)’으로 정하고, 예상 관람객 수를 30만 명으로 제시했다.

성장 지표도 눈부시다. 2022년 참가업체 605개사, 1,881개 부스로 진행되던 TGS는 2025년 참가업체 1,136개사, 4,157개 부스, 방문객 26만 3,101명을 기록하며 불과 3년 만에 수치를 약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특히 해외 참가업체(615개사)가 일본 내 참가업체(521개사)를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참가 국가 및 지역도 47개국으로 늘어났다.

인디게임을 위한 특별한 자리, ‘셀렉티드 인디 80’

이번 확장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은 기간 확대만이 아니다. TGS 2026은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인 ‘SELECTED INDIE 80(셀렉티드 인디 80)’ 을 통해 전 세계 80개 인디 개발팀에게 무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부스 참가비용이 약 383만 원(1부스 기준)에 달하는 TGS에서 무료로 전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개발사에게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나 다름없다.

여기에 더해 ‘SENSE OF WONDER NIGHT 2026(SOWN)’도 계속 운영된다. SOWN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게임 디자인을 발굴하는 TGS의 대표적인 인디게임 발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팀은 업계 관계자와 언론 앞에서 직접 게임을 소개하는 기회를 얻는다.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는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퍼블리셔나 투자자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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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게임, TGS를 발판 삼아 일본 시장 공략

한국 인디게임 업계 역시 TGS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2025년 TGS에서는 글로벌 퍼블리셔 CFK가 인디 기대작 ‘라핀’,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 ‘캣걸 서바이버’ 등 3종을 현장에 전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행사 기간이 하루 늘어남으로써 더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하고 실제 플레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현장 노출 효과가 전년 대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현재 환경은 한국 인디 개발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참가비용을 엔화로 납부할 경우 실질적인 비용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TGS 운영사무국 측은 이 점을 해외 참가 확대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2026년 3월 도쿄에서 별도 개최되는 ‘Tokyo Indie Games Summit 2026’과 연계하면, 한 해 안에 두 번의 일본 인디게임 노출 기회를 얻는 전략도 가능해진다.

비즈니스 기회 확대, 인디에게도 열린 네트워킹

TGS 2026은 B2B 기능도 강화한다. 비즈니스 미팅 구역을 확대하고 전용 ‘블랙 패스’를 신설해 비즈니스 라운지와 인터내셔널 파티 참가 혜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한 미팅 요청 건수는 2022년 1만 1,862건에서 2025년 8만 8,977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인디 개발사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퍼블리셔, 플랫폼사, 해외 배급사와의 미팅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열려 있다.

또한 행사 운영 사무국이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유튜브·트위치·X 등 8개 플랫폼으로 공식 방송을 송출하는 만큼 행사 현장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간접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디게임을 위한 무대, 더 넓어진다

TGS의 5일 체제 전환은 단순한 일정 연장이 아니다. 관람객 수용 인원을 늘리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며, 인디게임 전용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가 된 국내외 인디 개발자들에게 TGS 2026은 그 어느 해보다 넓은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TGS 2026 출전 신청 마감은 42부스 이상의 경우 5월 8일, 42부스 미만의 경우 5월 22일이며, 입장권과 비즈니스 티켓은 7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ditoria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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