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셰이프 오브 드림즈’와 ‘산나비’의 글로벌 성공으로 입증된 한국 인디게임의 저력이 2026년에도 계속된다. 정부 지원 확대와 주요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한국 인디게임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인디게임닷컴은 2026년 출시 예정이거나 정식 버전을 앞둔 K-인디게임 기대작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아키타입 블루 (코드네임 봄)
코드네임 봄의 ‘아키타입 블루’는 덱빌딩 로그라이트 게임으로 202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키타입 블루는 유려한 픽셀 그래픽과 전략적인 플레이, 철학적인 시나리오를 높이 인정받아 각종 인디게임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로그라이트 장르 특유의 반복성과 정교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특히 전형적인 로그라이트 게임과 달리 ‘이야기 중심 게임플레이’를 구현한 점이 눈에 띄며, 덱빌딩 장르의 깊이 있는 전략성과 로그라이트 특유의 반복 플레이 재미를 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아트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에서도 타 게임과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은 캐릭터들이 트라우마 등 내면의 부정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전투, 시나리오, 무의식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마법과 기술이 공존하는 브리테일 왕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메리가 성장하며 세계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녕서울: 이태원편 (지노게임즈)
1인 개발사가 만든 플랫포머 게임으로, 지구 종말을 앞둔 서울 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혼란과 탈출기를 독특한 그래픽 연출로 그려낸 작품이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맡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과 독창적인 스토리를 갖춘 작품으로, 네오위즈는 ‘스컬’, ‘산나비’에 이은 또 하나의 K-인디 흥행작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선뜻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4’에서 일반부문 ‘대상(그랑프리)’과 ‘아트’를 수상한 바 있으며, 독일 ‘게임스컴 2025’ 기간 중 개최된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 쇼(Indie Arena Booth Award Show)’에서 ‘베스트 게임(Best Game)’ 부문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대작이다.
니엔텀-오퍼스 제로 (케세라게임즈)
케세라게임즈에서 개발한 ‘니엔텀-오퍼스 제로’는 플랫포머와 러너, 리듬 액션을 결합한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2025년 11월 24일 스팀에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게임은 뮤지컬·연극적 연출과 리듬 인터랙션을 접목한 요소가 돋보이며, 기억을 잃은 두 소녀 ‘알레프’와 ‘리오라’를 중심으로 뒤틀린 이야기가 펼쳐지는 거대한 극장 세계에서 ‘오즈의 마법사’, ‘카구야 공주 이야기’, ‘신데렐라’ 등 친숙한 동화·신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을 하나씩 복원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2024년 DEMO 버전 공개 이후 BIC Excellence In Audio 수상, 게임스컴 아시아 2024 인디 웨이브메이커스 이벤트 시상식 청중 선택 부문(Audience Choice Award) 수상, 구글 인디게임 엑셀러레이트 선정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목받았다.
오! 로봇: 전설의 정비공 (개러지 아츠)
AI와 로봇이 일상화된 미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오! 로봇: 전설의 정비공’은 정비공의 딸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은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된 탑다운 슈팅 형식으로 전개된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총 40여 종의 무기와 20여 종의 폭주 로봇이 등장하며, 3단계 난이도 시스템으로 게이머를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무기 업그레이드 및 판매, 패시브 스킬 강화 등의 시스템은 물론 무기를 업그레이드해 보스와 결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모드도 제공된다.
12세 이용가 등급으로 제공되는 이 게임은 현재 STOVE 스토어에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유저들의 89%가 추천할 만큼 기대받고 있는 작품이다.
모노웨이브 (스튜디오BBB)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소모임에서 출발한 스튜디오BBB의 ‘모노웨이브’는 감정이 흩어진 세상에서 감정의 소중함을 되찾는 치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게임은 퍼즐 액션 어드벤처 형식으로 전개되며, 감정의 수호 정령 ‘모노’가 행복, 슬픔, 분노, 불안 네 가지 감정을 활용하고, 노래를 통해 주변과 감정을 주고받는 ‘공감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퍼즐 기믹을 해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모노웨이브는 유니티 코리아 주최 ‘MWU Korea Award 2023′, ‘2024 인디크래프트’, ‘GIGDC 2024’ 등 국내 유수의 게임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일찍이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5년에는 경기게임오디션 우승을 비롯해 게임스컴 어워즈 후보작 선정, 타이페이 게임쇼 인디 게임 어워드 2025 ‘최고의 학생 게임(Best Student Game)’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전국퇴마사협회 (팀 다다)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팀 다다가 개발한 이 공포 게임은 지난 2025년 12월 스팀 앞서 해보기로 출시됐으며, 한국적인 오컬트 요소를 담았다. 주인공은 무당이었던 어머니로부터 영적인 능력을 물려받은 소녀 ‘혜성’으로, 자신의 능력을 저주로 여기며 살아온다.
악귀가 만들어낸 결계를 탐색하며 한국 문화 및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퍼즐을 푸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점은 퇴마 방식이다. 흔한 오컬트 게임의 물리적 퇴마 대신, 굿이나 한풀이와 유사한 서사 중심의 퇴마 방식을 채택했다.
전국퇴마사협회는 웹툰으로 시작해 게임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작품으로, 광주글로벌게임센터의 인디스타즈 지원사업을 통해 시작되었다. 게임은 스팀과 스토브에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되었으며, 정식 출시 버전에는 최종 챕터인 5챕터를 포함한 전체 챕터와 메인 스토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규 서브퀘스트, 더 많은 국가의 언어 지원을 포함한 전반적인 품질 개선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언데드 전염병으로부터 생존하는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물리 엔진으로 구현된 전투 시스템은 좀비의 부위별 피격 반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사실적인 중세 고증과 치명적인 생존 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은 단순히 좀비를 처치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잠자는 생존 요소가 세심하게 구현되어 있으며,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거나 추위를 피해 장작을 태우는 등 14세기 고증을 반영한 생활 액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024년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독창적인 세계관과 사실성으로 많은 게임팬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2025년 4월 공개된 약 9분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개발사는 2026년 3~4분기에 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레이테일 (콘코드)
한국 인디 스튜디오 Concode(콘코드)가 개발한 ‘그레이테일은’ 태평양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한 젤다풍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설적인 여성 조종사가 실종되고, 그녀의 딸과 탐정이 숲에 배회하는 돌연변이들의 위협 속에서 실종의 단서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 시스템을 꼽을 수 있으며, 픽셀 아트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구름 그림자, 숲을 통과하는 나뭇잎 그림자 등 세밀한 시각적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다양한 무기와 각 무기별 여러 스킬, 강력한 보스전 등 풍부한 게임플레이 요소를 갖추고 있다.
게임은 타이베이 게임쇼 2025 인디 게임 어워즈 2026에서 베스트 비주얼 아트, 베스트 모바일 게임 등 3개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2026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루나: 월영의 전쟁 (주식회사 유비스)
대부분의 서브컬처 게임들이 수집형 RPG나 싱글 플레이 중심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반면, 유비스의 ‘루나 : 월영의 전쟁’은 시작부터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규모 PvP를 즐기며 성장하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전략적 전투와 팀워크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개발사인 유비스는 이 게임을 ‘서브컬처 PvX(PvEvP)’라는 새로운 장르로 표방하며,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실시간 PvP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의 주목할만한 요소 중 하나는 과금 구조다. 확률형 뽑기 시스템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루나: 월영의 전쟁’은 한 번의 구매로 추가 결제 없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은 지난 11월 20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얼리엑세스 형태로 출시되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