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게임 스튜디오 소낙(Sonak)이 스토리 수집형 방탈출 게임 ‘잊혀진 서재’를 2월 25일 스토브인디를 통해 PC 버전으로 정식 출시한다.
‘잊혀진 서재’는 사라져가는 이야기들을 복원하기 위해 신비로운 서재 속 에피소드를 탐험하며 단서를 수집하는 게임이다. 이야기로 이루어진 세계가 파괴된 가운데, 게이머는 각기 다른 주인공이 되어 퍼즐과 퀴즈를 풀고 흩어진 이야기 조각을 모아 세상을 되살려야 한다.
이번 PC 버전에는 모바일판에서 선보인 9개의 에피소드에 더해, PC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규 이야기 4권이 추가됐다. 총 13권의 이야기가 한 권의 서재 안에 담긴 셈이다. 약초공방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부터 마법학교의 퀸카, 극단을 둘러싼 비밀까지, 각기 다른 세계관과 개성을 지닌 에피소드들이 한 서재 안에 오롯이 담겼다.
‘이야기를 수집하는 방탈출’… 9인 개발팀 소낙
소낙은 기획, 아트, 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인디 개발팀이다.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몰입감 높은 서사를 강점으로, 단순히 방을 탈출하는 구조를 넘어 ‘이야기를 수집하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소낙은 오프라인 현장에서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팀이기도 하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지스타(G-STAR)에 참가했으며, 2024 인디크래프트에 선발됐다. 2025 코믹월드와 천안 K-컬처 페스티벌에도 참여하며 현장에서 직접 게이머들의 반응을 확인해왔다.
‘슬기로운 데모생활’로 다듬은 완성도
정식 출시 전, 소낙은 스토브인디의 인디게임 피드백 프로그램 ‘슬기로운 데모생활’에 참여해 유저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팀 소낙의 PD 쿠카는 “내부 QA만으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을 슬데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식 버전에서는 퀴즈의 개연성, 단서 구성, 난이도 조절, 힌트 시스템 등 전반적인 부분이 재정비될 예정이다.
데모 버전에서는 각 이야기의 일부 챕터만 제공돼 전개가 단절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에피소드마다 3개 또는 5개의 챕터로 온전하게 구성된다. 유저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수용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린 결과물이 이번 PC 정식 출시판이다.
스토브인디 출시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
소낙은 이번 스토브인디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스팀(Steam) 출시를 목표로 영어 및 중국어 현지화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는 스팀 유저를 위한 체험판도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전까지는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 일지와 각 주인공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며 글로벌 유저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잊혀진 서재’는 단순히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 아니라, 사라진 이야기를 하나씩 되찾는 여정에 가깝다. 퍼즐을 풀고 단서를 연결하는 과정은 곧 세계를 복원하는 행위로 이어지며, 게이머는 자연스럽게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된다.
모바일에서 다져온 경험을 토대로 PC 플랫폼에서 새롭게 확장된 이번 버전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이야기를 수집한다는 독특한 콘셉트가 게이머들에게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지, ‘잊혀진 서재’의 다음 장이 기대된다.

